ICT 수출액과 수출 증감률 그래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3달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메모리가 효자종목, 디스플레이는 다소 주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 기준 ICT 수출액이 202억1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지는 101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다.
10월 전년 동월대비 수출 증가율은 12.3%로 다시 두자리수를 되찾았다. 8월에는 15.4%였다가, 9월 들어 5.3%로 주저앉았었다.
효자종목은 단연 반도체였다. 117억10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전체 수출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21.5% 늘었다. 6개월 연속 100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연간 누적 1000억불 돌파에도 성공했다. 이중 D램이 42억6000만달러 수출됐다.
메모리는 87억7000만달러로 반도체 뒤를 추격했다. 전년대비 성장률이 26.5%로 반도체보다 높았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성장했다. 전체 8억8000만달러, 컴퓨터(1억4000만달러)와 모니터(1억1000만달러)가 전년대비 각각 56.2%, 36.6% 판매액을 늘리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24억4000만불로 전년 대비 10.5% 줄었다.
특히 OLED 수출액은 10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호황기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4억8000만달러) 비중이 가장 높았고, 베트남(25억9000만달러)도 적지 않았다. 미국(21억7000만달러)과 EU(10억8000만달러)는 전년대비 각각 30.3%, 44.8% 더 많은 우리나라 ICT를 수입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