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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총대 메는 이통사 '속도전'이 관건…체감은 '글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5G연구소에서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SA교환기'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당장 내달 첫 전파를 쏘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가장 먼저 총대를 메는 이동통신사가 속도전을 내고 있다. 5G는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전송속도나 지연시간, 단말기 수용능력이 우수해 자율주행차나 홀로그램, 가상현실(VR) 등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가 가능해 사업 외연도 넓힐 수 있다. 5G를 통해 미래 기술이라고 생각한 새로운 서비스가 우리 일상 속에 체감할 수 있게 있게 되는 셈이다. 차세대 네트워크의 빠른 선점은 향후 이동통신사의 패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일 5G 전파 송출을 시작한다. 이에 맞춰 모바일 라우터를 이용한 5G 상용화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였던 5G 장비 선정은 지난 8일 KT가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업체로 최종 선정한다고 공식 표명하며 마무리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지난 9월 5G 장비업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 관계자는 "5G 장비 공급사 선정에서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해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장비사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에 화웨이를 추가해 4개 장비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선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이 같은 결정을 단행한 것은 기술의 최적화와 경비의 절감이다. 이미 2013년 LTE망 도입 시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기 때문에 5G망 구축에서도 장비 호환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는 것이 더 유리해 기술이나 속도에서 유리할 수 있다.

실제 유선 계열의 기술이 무선으로 진화를 시도한 4G(LTE) 시대에도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뒤늦은 후발주자였지만 빠른 LTE 전환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각 사는 장비사 진열 정렬 이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5G SA(단독규격)' 기반 교환기 핵심 기술과 프로토타입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무선기지국과 인터넷망 사이에서 데이터 전송을 처리한다. 그 전에는 장비사와 5G 기지국을 연동해 데이터 송수신 과정을 검증해보는 '퍼스트콜'과 서로 다른 장비사의 기지국과 교환기의 장비 연동을 성공한 바 있다. KT는 망 구축과 함께 실감형 미디어 기반으로 5G 초기 서비스를 출시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서울 노량진 네트워크 현장에서 기지국 설치 방위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스마트 얼라이너로 5G 서비스 시공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직접 5G 상용화 챙기기도 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노량진 5G 네트워크 구축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 격려에 나선 바 있다. 하 부회장은 "5G는 향후 10년간 성장의 동력이 되는 통신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5G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다만, 조만간 5G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우리 생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기 시장에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체감되는 큰 변화가 이뤄질 기업 간 거래(B2B)는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량이 자리 잡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5G 서비스를 위해서는 정부,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G 서비스에서 B2B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하고 다양한 솔루션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등 통신사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5G 서비스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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