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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IMO 황산화물 규제에 국내 조선사 "LNG 추진선으로 규제 피할 것"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규제로 글로벌 대형선사들이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를 채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 조선사들은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에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선사들은 운용 선박에 스크러버를 채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선사인 젠코쉬핑앤드트레이딩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7척에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도 일부 선박에 스크러버를 시험 장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덴마크의 경우 선박배기 추적기술을 활용해 규제를 위반하는 선박에 대해 4600달러에서 1만1500달러의 벌금, 3만667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황산화물 규제위반에 따른 최대 벌금금액은 5만7500달러다. 경우에 따라서 선박구금이나 입항금지 등의 벌칙을 내리기도 한다.

해운사들은 IMO 황산화물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배에 스크러버를 부착하거나 저유황유로 연료를 바꿔야 한다. IMO의 황산화물 규제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 조선3사들은 이 환경규제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그러나 해운사들이 연료를 저유황유로 바꾸게 되면 연료비가 벙커C유 대비 50% 이상 증가하게 된다. 스크러버 장착 비용은 배 한 척당 60억~100억원이상이다. 스크러버 사용으로 선체 내부 등이 변질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엔트워프, 로테르담 등 유럽의 주요 항구에서는 스크러버를 장착한 배들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파이프나 선체 내부에 심각한 부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LNG추진선과 벙커링선 인도를 시작했다. 비용부담이 큰 스크러버나 저유황유 보다는 선박을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LNG연료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NG추진선 투자가 늘어날수록 LNG연료탱크 사업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며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에게는 중국 조선사들과 격차를 벌릴 좋은 기회다. 조선3사끼리는 기술력에 차이가 크지 않지만 중국 조선사들과 비교하면 국내 기술력이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한편 순수한 화물선 중에서 LNG추진선 수주 실적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18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10척,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실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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