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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외감법 도입] <中> 코스닥 '부담' 가득...눈 높아진 회계감사 '코스닥 줄줄이 상폐 위기'

최종수정 : 2018-11-01 15:13:48
코스닥, 높아지는 비용은 부담

신(新) 외부감사법이 시행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볼멘소리가 가득하다. 갖춰야 하고 지켜야할 게 많아진 만큼 코스닥 상장사들에겐 외감법 시행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눈 높아진 회계업계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7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을 받은 11개 코스닥 상장사 중 4개 기업의 상장폐지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법원이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은 감사의견에 대한 적절성을 따져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11개가 코스닥 상장사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 것과 그 중 4개 기업이 법원의 인용 판결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외감법 도입을 앞두고 회계법인의 감사가 깐깐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개정된 외감법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모든 상장사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적용을 받는다. 6년 연속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고 이후 3년간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으로 부터 감사를 받는 것이다. 이때 감사법인 교체과정에서 과거 부실감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관련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회계법인이 엄격한 잣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내년에는 더 큰 상장폐지 대란이 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는 회계법인 스스로 감사 기준을 높였지만 내년부터는 외감법에 따라 감사 영역이 넓어지고 세밀해지기 때문이다.

◆투명성 제고는 좋지만, 결국 비용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시 시행시기는 회사 규모에 따라 차츰 적용된다. 코스닥협회
▲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시 시행시기는 회사 규모에 따라 차츰 적용된다./코스닥협회

새로운 외감법 시행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제도 중 하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다.

일정한 규모를 갖춘 기업은 내부에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금까지 회계법인은 내부회계관리 제도가 잘 운용되고 있는지 검토를 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면서 감사위원회는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지적을 키워왔다.

하지만 외감법 시행으로 회계법인이 회사의 내부회계관리 제도에 대한 감사 의견을 내야하는 만큼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실효성이 커질 전망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증 수준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된 것. 심지어 감사 대상은 자회사까지 확대됐다.

다만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지키기 위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만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한 코스닥 IR 담당자는 "그동안 규모가 작은 회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산화하지 않고, 서류로만 끝낼 수 있었지만 외감법 개정으로 회계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시스템이 없는 회사들은 다시 외부 회계법인을 고용해 회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정감사제 시행과 더불어 표준감사시간 도입으로 감사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기업이 부담해야 할 감사비는 자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꼼꼼해진 감사로 '재감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기존 감사보수의 2배에 달하는 재감사 비용도 만만찮다.

한 코스닥 IR 담당자는 "최근 전자증권제도 도입부터 지정감사제까지 코스닥 기업에게 비용만 늘리는 제도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 같다"면서 "제도 개선은 환영하지만 이러한 부담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 대책도 함께 강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회계업계는 감사를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 대형회계법인 회계사는 "회계감사를 받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세무조사에서 적출 금액 비율이 확연히 적다"면서 "감사비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사비의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2015년 62조원에서 2017년 101조원으로 58% 늘어나는 동안 국내 전체 회계법인의 감사비는 8531억원에서 2017년 9688억원으로 약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면서 "상장사 이익 규모에 따른 감사보수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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