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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500/광동제약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민C는 현대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꼽힌다.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생성된 활성 산소는 체내 세포 손상 등을 일으켜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타민 섭취가 필요한데, 그 중 비타민C는 각종 피로나 환절기 일교차 등으로 약해진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 영양소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들어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와 맞물려 비타민C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가 크게 높아졌다. '비타민C가 면역력 증강에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웰빙에 대한 니즈가 대중화됐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비타민C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정제나 과립 형태의 의약품을 약국에서 구입해야 했고, 대부분 강한 신맛을 갖고 있어 섭취에 부담이 있었다.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요구를 파악한 광동제약은 새로운 형태의 비타민C 제품 개발에 나섰고, 그 결과 '마시는 비타민C'라는 전에 없던 콘셉트를 도출해냈다. 신맛을 최소화하면서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맛과 향을 찾아냈고,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해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C 음료로 '비타500'을 개발한 것이다.

비타500/광동제약



◆토종 비타민음료 '비타500'

광동제약 비타500은 2001년에 출시된 직후 2개월 만에 400만병이 팔렸고, 첫 해부터 매출 53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총 55억병을 넘어서며 대한민국 대표 건강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3억병을 넘어설 만큼 메가 히트 상품으로 분류된다.

비타500이 비타민 드링크의 독보적 1위 음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랜 기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조기술과 품질 관리, 그리고 맛 등이 있다. 광동제약은 제품 기획 단계에서 국내 100여개 업체 530여품목에 달하는 비타민C 제품에 대해 면밀한 시장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가장 큰 문제는 맛이라고 결론지었다.

개발팀은 비타500 개발 과정에서 첫 맛과 끝 맛, 목 넘김, 음용 후 입안에 남아 있는 맛까지 고려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이 과정이 너무 힘들어 적당한 선에서 제품을 출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산 최수부 회장은 참신하면서도 보편적인 맛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출시하지 않는 게 낫다며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광동제약은 연구 끝에 비타민C 특유의 시큼한 맛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고, 천연과즙을 사용해 비타민을 상기시키는 새콤함과 과즙의 감미가 어우러진 최적의 맛을 만들어냈다. 이 맛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비타500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제품명의 의미

광동제약은 대한민국 최초 고함량 비타민C 음료를 출시하면서 100㎖ 한 병에 함유된 '비타민C 500㎎'을 특장점으로 내세워 제품명에 담았다. 이렇게 탄생한 '비타500'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비타민 음료의 대표주자로 소비자들에게 단번에 각인됐다.

비타500 100㎖ 한 병에 들어있는 비타민C 500㎎은 사과 35개, 귤 9개, 레몬 7개를 각각 섭취해야 얻을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청정지역 뉴질랜드산 농축 사과 과즙을 기본으로 비타민B2 1.2㎎, 구연산,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맛과 건강을 함께 담고 있다.

비타500처럼 숫자를 활용해 브랜드나 제품의 특성을 나타내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을 뉴메릭 마케팅(Numeric Marketing)이라고 한다. 비타500은 미국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 31(Baskin Robbins 31)', 편의점 '세븐일레븐(7-Eleven)' 등과 함께 뉴메릭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문가들 사이에 회자되곤 한다.

광동제약 비타500 생산 공장 직원이 병을 검사하고 있다./광동제약



◆철저한 품질 관리

비타500 생산, 유통 과정의 철저한 관리 시스템은 발매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 없이 적용돼왔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500 특유의 '갈색병'이다. 갈색병은 유통과정 중의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고객이 비타500 한 병으로 비타민C 500㎎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비결 중 하나다. 비타민C는 정제 상태에서 가장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물과 섞일 경우 함유된 산소 성분 때문에 쉽게 파괴된다. 광동제약 비타500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갈색병은 자외선 투과를 막아 비타민C 파괴를 최소화한다.

광동제약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통 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비타500 제품이 어느 라인에서 언제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로 현재의 지역에 유통됐는지 이력 추적이 가능하게 해 준다. 이에 따라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할 수 있고, 피해 확산은 최소화할 수 있다.

◆원칙에 대한 고집

비타500은 그 동안 '마시는 비타민C' '착한 드링크' '청춘 드링크' 등으로 불리며 국내 비타민 음료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해왔다. 출시 이후 무색소, 무방부제 원칙을 철저히 지켜오며 남녀노소 구분 없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착한 드링크라는 별칭은 바로 이러한 점을 반영해 붙여졌다. 최근에는 비타민C의 항산화 효과가 다시 강조되며 청춘 드링크라는 새로운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비타500이 출시돼 큰 인기를 얻자 여러 경쟁사에서 수십 종의 미투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사라지거나 명맥만 겨우 유지하는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비타500이 초기의 원칙에 대한 고집을 고수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단단하게 구축해 온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그간 나왔던 비타500 유사 제품들은 위협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비타500을 광고해준 셈"이라고 평했다.

비타500젤리/광동제약



◆젤리로 변신한 비타500

비타500은 몸에 좋은 비타민C를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섭취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회사측은 이런 배경에 맞춰 최근 '비타500 젤리'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타500 음료의 건강 성분은 물론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까지 젤리에 그대로 담았다. 제품 1팩(48g)으로 비타민C 500㎎을 섭취할 수 있는데다 '씹는 재미'까지 더해진 비타500 젤리는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의 젤리 열풍과 함께 소매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성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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