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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현장클릭]금투업계 긴급회의...'대책'은 없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20여 개 증권사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손엄지 기자



29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 임원들이 모여 증시 급락 대책을 논의했다. 10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3.8%, 18.8% 하락하고, 4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뒤 열린 '뒷북 회담'이었다.

이날 정부는 5000억원 규모의 증시 안정화 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늘어난 자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연 초 2000억원 규모로 예정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자금을 3000억원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증권 유관기관 중심의 20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 자금은 아직 '계획'일 뿐이다.

별반 특별할 것 없는 대책 발표에 개인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주식을 더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이 5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2개월 전 수준인 1996.0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현장에서 바라본 금융투자업계는 여전히 안일한 모습이다. 증시 급락으로 위탁매매 미수금이 늘어나고,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깡통계좌'가 속출할 위기 속에서도 지금의 주가 하락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견고한 펀더멘털'을 3번이나 강조했다. 여전히 외환보유고는 세계 7위 수준이고, 경상수지는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기금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도 '필요 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2000선이 무너지고, 코스닥은 5% 급락했지만 여전히 연기금의 도움은 필요치않다는 입장이다.

과거와 달리 경제 펀더멘털은 견고할지 몰라도 개인 투자자들의 펀더멘털은 과거와 다르다. 개인이 증권사에 빚을 낸 자금인 신용융자잔고는 10조원이 넘게 쌓여있다. 10년 전 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청년실업자는 37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의 변명으로는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킬 수 없다. 대책 회의는 열렸으나 실효성 있고, 적극적인 대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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