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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산업용PDA로 글로벌 '승부수' 포인트모바일 강삼권 대표

日 파나소닉 제치고 글로벌 4위 목표, 내년말 코스닥 상장 예정

포인트모바일 강삼권 대표가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산업용 PDA 시장에서 글로벌 4위인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5위부터는 무주공산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미국의 제브라, 포춘 100대 기업인 미국의 허니웰, 이탈리아 데이터로직 등 '넘사벽'인 글로벌 기업들이 1위,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산업용 PDA시장에서 일본 회사를 뛰어넘어 4위에 올라서는 꿈을 꾸고 있는 벤처기업인이 있다.

내년엔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 강삼권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

2006년 설립해 올해 12년째가 된 포인트모바일은 산업용 PDA에 관한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반열에 올라선 기업이다. 중국 선전에 생산법인, 홍콩에 물류법인, 일본에 세일즈법인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도 판매망을 둔 포인트모바일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만 56개국, 글로벌 파트너는 153곳에 달한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무려 85~90%수준이다.

스마트폰이 모든 IT기기를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PDA가 어디에 쓰일까 궁금했다.

강삼권 대표는 "물류센터, 택배, 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매장, 도시가스 점검, 도서관, 공항과 면세점 등 바코드나 QR코드가 있는 곳에선 모두 산업용 PDA가 활용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부품의 생산관리, 상품 관리, 재고관리 등 뿐만 아니라 병원에선 환자 이력관리 등에도 산업용 PDA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보니 영화관에서 티켓을 확인하거나 택배기사들이 가정에 택배를 배달할 때도,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손에도 모두 산업용 PDA가 쥐어져있다.

실제 포인트모바일은 한국야쿠르트에 관련 제품 1만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산업용 PDA시장은 스마트폰 출현으로 오히려 성장했다.

스마트폰이 작아지면서 PDA의 소형화를 부추겼고, 스마트폰이 디자인에 신경쓰는 동안 PDA는 더욱 튼튼하고 배터리 교환 등 산업현장에 딱 맞는 제품으로 거듭났다. 바코드 등을 읽는 정교하고 빠른 스캐닝 기능까지 발달한 것은 물론이다.

특히 포인트모바일은 설립된 지 3년만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하면서 수 많은 담금질을 해 왔다.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은 매우 높았다. 입맛도 다 달랐다. 공장 실사도 자주 나왔다. 엄청나게 혼도 나고, 깨지기도 했다. 여러 회사들의 다양한 요구와 높은 품질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우리의 실수는 줄어들고 제품은 좋아지더라.(웃음)"

그러면서 강 대표는 그중에서도 일본 기업이 가장 깐깐하게 대하더라며 뒷얘기까지 들려줬다.

결과적으로 이는 포인트모바일이 성장하는데 훌륭한 자양분이 됐다.

이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대신 포인트모바일의 브랜드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지금은 자체 브랜드가 70%, OEM이 30% 수준으로 최근 몇 년째 자체 비율이 10%씩 올라가고 있다"면서 "자체 브랜드 비중을 9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포인트모바일 강삼권 대표./김승호 기자



맷집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회사의 보폭은 넓어지고 성장엔 가속도가 붙었다.

2015년 당시 177명 수준이던 한국 본사와 중국 공장의 인원은 올해엔 총 258명까지 늘었다. 영업, 연구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을 주로하는 한국엔 118명, 생산법인이 있는 중국엔 140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매출도 2015년 당시 363억원에서 지난해엔 42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550억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개발한 기업용 스마트폰도 구글과 제휴해 현재 판매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재난안전망 진출도 꾀하고 있다.

회사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강 대표가 늘 염두에 두고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직원들이다.

아침엔 빵, 점심·저녁은 회사 쿠폰으로 주변 식당에서 해결, 임직원 생일에 쿠폰 제공, 크리스마스 케익 선물 등 일상적인 것부터 출퇴근 자유제, 직원들 공부를 위한 학원비와 학자금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같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익의 10%를 인센티브로 나눠주다가 지금은 9%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나머지 1%는 기금을 만들어 좋은 일에 쓰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강 대표와 포인트모바일은 기술도, 제품도, 마인드도 '글로벌 스탠다드'가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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