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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이제는 한국관광의 질을 높일 때

김유진 기자



가시같은 한한령의 추위가 녹아들고있다. 수개월만에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규모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국내 면세·여행업계가 한껏 들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화장품 관련 기업인 '한아 화장품'의 임직원 단체관광을 유치, 임직원 60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단체 관광객 방한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조치 이후 최대 규모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16개 도시에서 온 한아화장품 임직원들은 오는 24일까지 방한해 서울 명동·동대문·강남 일대를 돌며 한국 화장품 시장을 견학하고 한중 화장품 세미나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한 한한령 조치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국내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와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베이징시, 산둥성 등 중국의 6개 성·직할시에서 한국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했지만 여기에도 전세기 취항 금지, 롯데 계열사 이용 금지 등의 제약 조건이 붙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지 않던 상황이었다.

중국인관광객이 한창 유입됐을 당시의 관광산업 분위기가 떠오른다. 아침 일찍부터 서울에 있는 시내 면세점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한국화장품을 사재기하는 관광객들. 명동 한복판에서 여러 길거리음식을 사먹는 외국인들 등이 한국관광의 대표적인 그림이었다.

당시 한국관광은 밀려오는 중국인관광객의 특수에 힘입어 여행의 질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아쉬움을 표하고 싶다. 모든 관광지의 티켓은 면세점 이벤트에서 공짜로 제공됐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음식은 값비쌌지만 질과 양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었다. 수익의 맛을 본 관광업계가 한국관광의 수준을 낮췄다.

이번에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한국관광산업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한국을 찾아준 외국인들이 다시 이 곳을 재방문할 수 있게끔 질 높은 관광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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