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아이돌라이브 광고 모델인 방송인 데프콘이 U+아이돌라이브 핵심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야구, 골프 서비스에 이어 아이돌을 앞세워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무대를 눈앞에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30대 이상 성인층 뿐 아니라 10·20대 젊은 세대도 아우르겠다는 밑그림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 상무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0·20대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본 결과 답을 찾은 건 아이돌이었다"며 "내년 상용화 될 5G를 염두에 둔 서비스로 5G 시대를 선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선보인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는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대 핵심 기능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10, 20대 아이돌 팬 832명을 대상으로 고객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팬들은 기존 음악방송의 편집 영상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최애' 아이돌 멤버의 직캠(직접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하는 각도로 무대를 볼 수 없는 답답함도 토로했다.
이 연구결과로 만들어진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는 아이돌의 실시간 공연을 보면서 좋아하는 멤버별 직캠을 동시에 볼수 있다.
여러 각도 별로 좋아하는 멤버를 볼 수 도 있다. U+아이돌라이브에서는 무대 정면, 오른쪽·왼쪽, 뒷면에서 촬영한 카메라별 영상을 독점 제공한다.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볼 수 있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기능도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방송사에 전용회선을 구축했다. 또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제공을 위한 전용 CDN을 추가 설치해 영상 전송 용량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기능으로 원하는 가수의 무대 출연 3분 전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U+아이돌라이브 앱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김형석 PD는 "최근 기획사의 미디어 콘텐츠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주최가 돼 스스로 콘텐츠를 즐기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라고 평했다.
조만간 상용화 예정인 5G 시대에 적합한 가상현실(VR) 기능도 도입한다. 12월 중에는 '2D 360VR 영상'과 '3D VR 영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이외의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됐다. 별도의 광고 등 유료화 계획도 없다.
박종욱 상무는 "월정액 대신 데이터를 많이 소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할 수 있다"며 "'속도 용량 제한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tv'에 U+아이돌라이브 앱을 별도 탑재, U+아이돌라이브 핵심 기능을 TV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