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6~7명꼴로 이달 기준금리(1.50%)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서는 동결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17%포인트 가량 줄어 들었다.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것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6일 발표한 11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 BMSI는 69.0으로 전월(82.0)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5%로 100명 중 65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33명은 기준금리 인상을, 2명은 인하할 것으로 응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부담 우려가 지속돼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월에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한 전문가 비율이 82% 였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 BMSI는 89.6으로 전월대비 소폭(0.5포인트) 상승했다. 신흥국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
금리 전망 BMSI는 전월대비 21.0포인트 하락한 58.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46.0%로 전월대비 14.0%포인트 상승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9월 소비자물가지수 호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보합 응답자 비율은 50.0%로 7.0%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BMSI는 76.0으로 전월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1%로 전월(30.0%)에 비해 소폭 올랐다.
환율 BMSI는 76.0으로 전월대비 16.0포인트 하락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대폭 악화됐다.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34.0%로 전월대비 16.0%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56.0%로 전월대비 16.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BMSI 설문 조사는 10월 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106개 기관) 대상으로 진행해 100명(75개 기관)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