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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LCC 실적 고공행진] 진에어, '하와이 가는 LCC'…대형기종 띄워 중장거리 개척

진에어 항공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매출 2위인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동안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진에어는 올해 노선 수요에 맞춘 탄력적 기재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경쟁 LCC와 달리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고 있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계열인 진에어는 대형기종에 속하는 B777-200ER(393석)을 도입, 업계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비행기를 띄웠다. 기존 LCC들이 멀어서 가지 못했던 노선들에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차별화를 꾀한 것. 이를 통해 각 노선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석 조절 및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운수권으로 인해 증편이 어려운 노선일 경우 B777-200ER 항공기를 투입하면 B737-800 2대를 운영하는 효과(공급석 확대)를 얻어 수익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B777-200ER(좌석수: 393석) 항공기의 특징은 기존 LCC가 주로 운용하는 B737-800(좌석수: 189석) 항공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좌석 공급이 가능하다.

진에어는 지난 6월 신규취항한 조호바루 노선의 탑승률이 최근 80%에 육박하는 등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자 연중운항을 결정하기도 했다. 수요에 따라 B777과 B737을 교대로 투입, 공급량을 조절해 수익성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여기에는 조호바루에서 육로이동이 가능한 싱가포르에 비행기를 띄우는 LCC가 없어 대체노선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진에어는 올해 잇따른 악재로 올해 초 수립했던 사업 목표 달성은 힘들게 됐다. 특히 국토부의 제재조치로 항공사 수익과 직결되는 사업 확장 제한과 신규 항공기 도입에 차질이 발생했다. 면허 취소는 간신히 면했지만 영업활동에 지장은 불가피해진 것이다.

진에어가 신규 항공기 도입 불가와 노선을 배분받지 않더라도 당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빠르게 추격해오는 티웨이항공에 2위자리를 내줄 수 있다. 현재 진에어의 국제선 노선수는 30개 수준이지만 티웨이항공은 40개를 넘어선 상태다.

또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수 없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한다. 진에어가 연말까지 항공기 26대로 영업을 해야 하는 반면, 제주항공은 현재 37대인 항공기 보유 대수를 올해 말 39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진에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연말까지 항공기 24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진에어와의 차이도 2대로 좁혀질 전망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가 미국 보잉사의 B737-800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해당 기종은 진에어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도 단순 좌석수만 놓고보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며 "국토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대책을 이행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신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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