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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美 금리인상]2.9%성장률 장담 못해...가계 기업 돈 가뭄 우려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 0.75%포이트로 벌어졌다. '느리게 가던 자전거(한국경제)'가 '높은 언덕(한·미 금리 역전)'을 만나 힘겨운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하는 수출기업들은 주름살이 하나 더 늘게 됐다. 한·미 간 금리 차 확대는 예상과 달리 원화 절상 요인이란 분석이 있어서다.

15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는 한국경제 침체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 미국으로 다시 돈이 향할 경우 세계증시에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짧은 시간에 주가 급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 수출기업 먹구름...2.9% 성장에 빨간불

수출기업들은 주름살이 늘게 됐다. 한·미 간 단기 금리 차가 1%포인트 확대되면 원·달러 환율이 1.34%포인트 하락(원화값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 기업이 달러로 받은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전했을때 그만큼 손실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박정용 연구원은 "수익률 변동에 따라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환율 변동성, 절상률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발을 뺄수 도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금리 격차가 0.25%포인트 확대되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가 15조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는 한국경제의 성장률까지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고령화, 빚 부담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가계 소비 증가세가 더뎌졌고 이 때문에 대내외 충격에 경기가 크게 출렁일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 김도완 과장, 양시환 조사역, 이상협 조사역은 조사통계월보 4월호에 실린 '소비습관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습관이 낮아진 상황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경제 변수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최근과 같은 때에는 소비습관 계수 하락이 더 큰 우려를 낳는다는 것이다. 또 소비습관 계수가 낮아질 때는 해외 등 민간소비 감소 폭이 순수출 증가율보다 커지면서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에 전망했던 3.0%에서 2.7%로 0.3%포인트나 대폭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8%로 낮췄다.

주요 투자은행(IB)과 민간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7월 말 2.9%로 예측했으나 지난달 말 2.7%로 낮췄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세계 경기보다 뚜렷한 둔화 추세"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8%, 2.5%로 예측했다.

◆기업·가계 돈 가뭄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자산관리는 '계층 사다리' 이다)





기업과 가계에는 돈 가뭄이 덮칠 가능성도 있다.

"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걱정이다. 투자계획은 고사하고, 당장 운영자금 마져 빌릴 곳이 없다. 사채로 급한 불부터 끌까 고민 중이다." 한 중견 기업 재무담당 임원 A씨의 하소연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는 돈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경기는 바닥이고, 기업 구조조정 등 악재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한은에 이어 미국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면 심사가 더 깐깐해질 게 뻔하다.

저금리 시대가 끝난다고 은행이 마냥 돈을 더 줄까. 천만에 말씀이란 걸 경험으로 잘 안다.

은퇴 후 은행 예금 이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자생활자들의 걱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1억원을 넣어두면 한달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채 20만원이 안된다.

머지 않아 0%대 정기예금도 일반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1.82%에 불과하다. 반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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