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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리 인상기에 보금자리론 금리 왜 내릴까?

3개월 연속 인하...채권값 상승이 배경

보금자리론 상품별·만기별 금리현황(2018년 10월 1일 기준).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보금자리론의 대출 금리를 3개월 연속 내렸다. 미국 등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대출 금리가 인하된 이유는 채권 금리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채권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보금자리론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주금공에 따르면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10월 금리는 0.10%포인트 인하된다. 지난 8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20%포인트 낮추고 9월에도 0.1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10월 금리도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3개월 연속 인하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은 대출만기에 따라 연 3.10%(만기 10년)∼3.35%(30년)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해 비용이 절감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0.10%포인트 저렴한 연 3.00%(10년)∼3.25%(30년) 금리가 적용된다.

제2금융권의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더 나은 보금자리론' 금리도 일반 보금자리론과 동일하다.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한부모·장애인·다문화·3자녀 이상 취약계층이거나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의 신혼부부라면 금리우대를 통해 최저 연 2.18%까지 내려간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장조달금리 변화를 적극 반영해 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주금공이 계속 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는 까닭은 보금자리론 금리가 채권 금리와 밀접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진 것(채권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주택금융공사 유동화사업본부 등 내부 임직원으로 구성된 '금리조정심의회'에서 매달 산정한다.

금리 산정에는 국고채 금리와 주택저당증권(MBS)발행 금리에 공사의 사업 비용 등이 반영된다. 여기서 정부가 민간의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 금리가 결정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보금자리론의 대출 만기는 최소 10년이기 때문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아닌 5년물 금리를 활용한다.

금리는 다음 달 보금자리론 금리를 시작하는 달의 7영업일 전에 결정한다. 하반기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고용지표 등 국내 경기여건이 부진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113%로 24.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주금공이 9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정할 당시 8월 16~22일 국고채 5년물 평균 금리는 2.192%였다. 10월 금리 산정 시(추석 제외 9월 10~14일) 국고채 5년물 평균 금리는 2.086%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제지표 악화, 미·중 무역분쟁 우려, 신흥국 불안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금리가 하락하는 강세장을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기준금리 동결(8월 31일)에도 9월 국고채 발행 축소 등 우호적 수급의 영향으로 금리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금리가 지난 13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인상 발언 이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 총리의 발언 나비효과로 채권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5bp 올랐다. 같은 기간 3년물 금리는 11.4bp, 10년물은 16.6bp, 20년물은 21.6bp 증가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18.2bp, 18.1bp 올랐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9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국내외 채권금리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채권금리의 선행지표인 국내 장단기 금리 차 및 채권금리 추세 지표도 최근 반등함에 따라 향후 채권금리의 상승국면 전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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