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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실패를 대하는 자세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실패를 대하는 자세



사람은 누구나 현재의 상태에서 한 단계라도 더 나아지고 싶어 한다. 더구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실패를 용인하는 회사도 있다. 사무용품과 의료용품 등을 제조하는 3M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데 색다른 제도가 있다. 부트레깅이라고 부르는 제도가 그것이다. 부트레깅은 직원이 자기의 업무 이외의 분야에 근무시간의 15%를 쓸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이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고 상사가 하지 말라고 한 연구도 몰래 할 수 있다. 연구 결과가 실패로 끝나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이렇게 실패를 용인한 결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실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성공의 발판으로 삼은 까닭이다. 역발상이 더 큰 효과를 본 것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사람들도 부트레깅 정신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 중에는 실패를 겪은 사람들도 있다.

그 중에는 조그만 실패에도 힘들어 하고 지나치게 실의에 빠져있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만나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승진에서 탈락하거나 입시에서 고배를 마시거나 사업을 하다 부진에 빠지는 게 그런 사례들이다. 당연히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누구나 겪는 일이기도 하다. 자기 혼자만 시달리는 일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아픔을 과장하고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실패든 힘들다. 그러나 지나치게 실의에 빠질 필요도 없다. 때때로 상담을 오는 삼십 대 자영업자가 있는데 그는 실패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지난번 벌였던 가게는 접었어요." 망했다는 말을 하면서 허허 웃는다. 표정을 보면 아무렇지도 않다. 새로운 아이템을 자주 시도하고 한두 번 실패를 하는 게 아니다.

자꾸 실패하는 걸 보면 진짜 큰 상인이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그런데도 항상 웃는다. 그가 보는 건 실패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 이후를 보면서 새로운 마케팅을 구상한다. 이렇게 실패를 했으니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새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 큰 상인이 되고 거부가 되는 사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배움이 있다면 실패가 힘들기만 한 건 아니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게 실패라는 경험이다. 아픔을 토대로 아픔을 이겨내면 "실패 덕분에 성공했다"고 말할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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