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홍보모델이 인천공항에서 데이터로밍 혜택 확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KT
추석연휴가 본격화되면서 해외여행 '요금폭탄'을 피할 수 있는 이동통신신사의 로밍 요금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해외 로밍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과거처럼 요금폭탄 사례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사전에 꼼꼼하게 요금제를 따져봐야 실속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석연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괌·사이판에서 국내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데이터 로밍'을 적용한다.
매월 10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받는 SK텔레콤의 'T플랜 라지' 가입자가 괌·사이판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면 국내처럼 이 100GB에서 사용한만큼 데이터가 차감된다. 100GB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400케이비피에스(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괌·사이판패스' 출시 프로모션으로 지난 19일 추석 연휴부터 12월말까지 괌·사이판에 방문하는 모든 SK텔레콤 고객에게 매일 데이터 1GB를 무료로 제공한다. 고객이 별도 가입절차 없이 괌·사이판을 방문해도 자동 적용된다.
음성 로밍에 대한 부담도 낮아졌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자동안심 T로밍 요금제를 선보이며 '매일 3분 무료통화' '하루 30분 이내 이용자 1만원 정액과금' '초 단위 과금'으로 부담을 낮췄다.
KT는 해외에서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같이 1초당 1.98원 적용하는 '로밍 ON'을 출시하고 현재 적용국을 16개로 확대하고, 추석맞이 룰렛 이벤트를 20일부터 열흘 간 진행하고 있다.
KT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 룰렛을 돌리면 음성통화 쿠폰, 스타벅스 기프티쇼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일 룰렛을 돌려 출국 이전까지 혜택을 모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연말까지 일본 로밍 에그 임대한 고객 대상 여행에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통역기를 무상 임대 제공 한다.
현재 로밍 ON 적용국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괌, 사이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마카오 총 16개국이다.
LG유플러스도 '속도·용량 걱정없는 로밍 데이터'는 하루 1만3200원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갖췄다.
데이터 함께 쓰기(테더링)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테더링은 다른 통신사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중국과 일본, 미국, 러시아 등 37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로밍 요금제 이용이 부담스럽다면, 해외 현지 통신사의 유심과 에그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인터넷에서 구매해 현지에서 수령하면 별도 할인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