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DDP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통해 "가급적 종전선언은 조기에 이뤄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했다. 언제든 검증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발사대도 폐기한다면 북한은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도 할 수 없게 되고, 미사일을 더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일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더 나아가서 (미국의)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경우 북한 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도 영구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그에 대해 미국측에서도, 우리로서도 북에 대한 적대 관계를 종식시켜나가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종전선언은 이제 적대관계를 종식시키자는 것으로 이를 통해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사용하는 종전선언의 개념은 그 출발로 정치적 선언을 먼저하고 평화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김 위원장도 제가 생각한 종전선언과 똑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대관계를 끝내겠다는 정치적 선언이 중요하다. 그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를 시작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 미군은 한미동맹에 의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종전)선언과는 무관하다. 김 위원장도 동의했고, 관련 개념이 정리된다면 빠르게 전달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사흘간 문 대통령을 만난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간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대화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첫 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고, 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평양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을 함께 오른 뒤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이날 오후 늦게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있는 서울 프레스센터를 깜짝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