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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기자수첩] '다름' 인정하지 않는 사회…성 소수자는 혐오 대상?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 소수자들은 언제까지 숨어지내야 할까.

지난 8일 인천에서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지만, 반대 집회의 행사 방해로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퀴어문화축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LGBT)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다.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지만, 일부 단체가 성 소수자에 혐오감을 드러내며 행사 개최를 방해해 매년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 퀴어문화축제는 시작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적법한 절차를 밟아 당초 예정대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일부 기독교 단체의 항의가 빗발치자 동구는 광장 사용 신청을 반려하기도 했으며, 행사 한달 전부터 북광장에는 허위사실과 혐오감 가득한 플랜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이나 관련 법을 모르는 시민들을 플랜카드의 허위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나눠주며 성 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내비쳤다.

퀴어문화축제, 그날 단 하루만큼은 성 소수자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날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혐오 속에서 짓눌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성 소수자는 대체 언제까지 자신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차별 속에 억압받아야 할까.

성 소수자는 교정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다를 뿐'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나와 다르기 때문에 혐오한다면, 이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내 친구가, 혹은 내 자식이 성 소수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과연 그 때에도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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