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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북한/한반도

[2018평양정상회담] 文 "우수한 우리민족 함께 살아야" 15만 평양시민 '기립박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민족 자주 원칙과 핵 없는 한반도 시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이날 오후 9시 15만명 규모의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자 각각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안경을 끼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 내외는 리듬체조를 응용한 어린 학생들의 기예나 태권도 시연에서 큰 박수를 보냈다. 어린이들이 단체로 롤러블레이드를 타면서 일제히 공연을 펼칠 때도 함께 손뼉을 쳤다. 리설주 여사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꿈도 하나 소원도 하나 평화!번영!통일!'이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하늘길과 땅길 모두 열자는 의미의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北 인공기 없이 평화·번영·통일 강조

이날 공연은 기존의 '빛나는 조국' 1~3장 외에도 '특별장 평화, 번영의 새시대'가 추가됐다. 우선 제1경 '겨레의 메아리'에서 혼성 중창단은 한국 가요 '울밑에 선 봉선화야' '고향의 봄' '찔레꽃' '나그네 설움' '홍도야 우지 마라'를 부르며 한국에서 온 문 대통령 일행을 반겼다.

이어진 카드 세션 공연 '푸른 하늘, 푸른 꿈'에서는 '하늘길, 땅길, 바닷길 민족의 혈맥을 잇다'가 등장했다. 열차 그림에 행선지를 '평양-부산'이라고 쓴 모습이었다. 이어 '헤어져 이대로 못살아 통일을 이루자'도 나왔다.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한반도기 속 악수하는 모습의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지난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의 모습들이 등장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분위기는 제3경 '우리 민족끼리'에서 달아올랐다. 카드섹션 '해솟는 백두산은 내조국입니다' 순서에서 공연장 배경화면에 4·27 판문점 선언 당시 사진들이 나타나자, 관객들의 함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화면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상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는 모습, 두 정상이 서명하는 장면, 2차 정상회담 당시 기념사진이 등장했다. 화면을 보던 문 대통령은 이때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와 박수로 화답했다.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라는 카드섹션 아래 공연단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카드섹션 아래 공연단이 한반도 형상을 만들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에서 드론을 이용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곧이어 카드섹션이 '4·27 선언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로 전환되면서 배경 음악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의 번영을 심다. 푸르싱싱하라'로 바뀌었다. 하늘에는 레이저로 '조선아 만만세'가 수놓아졌다. 관객과 공연자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드섹션은 종장인 통일삼천리에 들어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통로를 이어나가자'로 마무리됐다. 공연자 모두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인공기는 이날 공연 내내 등장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文 "강하고 평화 사랑하는 한민족 함께 살아야"…15만 박수

공연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며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회상하며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공동번영, 자주통일 약속 ▲이번 회담으로 지켜낸 자신의 가을 평양 방문을 거론했다.

또한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민족의 우수성과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해 15만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을 본 한 평양 시민은 "통일이 당장 되는 것 같다"며 "통일이 빨리 오게끔 우리가 노력해야겠다. 통일을 더욱 앞당겨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 5월 준공된 5·1 경기장은 낙하산 모양을 형상화했다. 김일성 국가 주석이 노동자 계급의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경기장 이름을 노동절에 맞춰 지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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