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외신들도 정상회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지와 북미 2차정상회담이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이번 방북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과 회담 진행과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AP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포옹했으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독일 DPA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온 뒤 껴안고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많은 인파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며 속보로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포옹하며 따뜻한 미소와 인사를 나눴고 남측 정상이 북측을 방문한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자 세 번째라고 전했다.
NBC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웃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안으며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인 핵 외교와 군사적 대치 완화, 한반도 평화 촉진이라는 높은 목표들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의 하나가 '북미 간 차이를 좁히는 것'이라며, 만약 중재에 성공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파키스탄처럼 조용히 핵개발을 하는 전략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처럼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뜻이다.
NHK 등 일본 매체와 CCTV 등 중국 언론도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주요 의제 등을 생중계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