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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당터에 대한 동경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당터에 대한 동경

필자의 오랜 신도중의 한 분이 지난 백중재를 잘 회향하고 나서 따로 질문을 했다. 내용인즉, "원장님, 저희 시댁은 원래 선산이 있던 것을 시아버님의 위 형제들이 고향을 떠나오면서 다 정리를 했어요. 시아버님은 막내아들이었기에 발언권도 없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당시 따로 묘를 쓰지 말고 화장을 해서 뿌려 달라 유언을 해서 일정 기간 납골당에 모시고는 있습니다.

문제는 저희 시어머님이 수목장(樹木葬) 얘기를 하시네요. 수목 장을 할 때도 혹시 좋은 터를 잘 찾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질문의 요지는 비록 봉분을 쓰는 묏자리는 아닐지라도 어차피 화장한 유해를 수목장하는 것이니 묘터의 좋고 나쁨을 살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본인 또한 나중 문제를 생각하면 한 번은 고민이 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는 관심이 적지만 일정 나이가 되면 사람들은 본인의 묏자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선산이 있다면 좀 다르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공원묘지나 요즘 많이 부각되고 있는 수목장 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듣자하니 공원묘지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으며 일반 서민들 역시 납골당 사용에 있어 고려해봐야 할 점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죽어서 가져갈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는 하지만 죽어서조차 편안하게 누울 자리를 갖는 것이 형편에 따라 다르니 세속의 삶은 망자에게도 꼬리표가 따라 붙는 듯하다. 봉분을 쓰는 묘터나 수목장 역시 얼핏 보기에는 좋아 보이는 위치라 할지라도 그 밑에 수맥이 흐르거나 하면 당연 피해야할 것이다. 다만 명당 터를 볼 줄 아는 안목은 갖추기가 쉽지 않다.

사바세계는 지구의 역학이 존재하는지라 단박에 바람이 세면 바람을 피하려 벽을 세우게 되어 있고 비가 오면 비를 가릴 처마 밑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기에 일정 기간 동안은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모두가 마음이 편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전통적인 도가의 사상에서는 음택풍수 적인 차원에서 외형적인 지리와 위치에 대하여 좋고 나쁨이 존재한다. 실제로 물리적인 이유에서도 사실이 그러한 경우가 늘 있다. 그러나 원융한 우주의 존재론적 입장에서 보면 사실 이러한 문제는 스쳐지나가는 바람 속의 먼지 한 톨에도 해당되지 않는 문제일 수도 있다. 시간의 장단이 있을 뿐 언젠가는 지수화풍으로 우리의 혼백은 흩어져 섞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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