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선박사고 등으로 악화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개 국내 전업 재보험사 순이익은 총 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보험료는 늘었지만 동중국해 유조선 사고와 인천항 선박사고, 중국 및 그리스 공장 화재 등 국내외 보험사고로 손해율이 악화됐다. 보험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급감했다.

국내 재보험시장 자체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국내 재보험 거래규모는 11조2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보험을 받은 보험료인 수재보험료는 5조280억원, 재보험에 가입한 보험료인 출재보험료는 6조263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2% 증가했다.

국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는 총 4947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재보험 감독제도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우량 해외물건의 수재 적극 지원과 언더라이팅 기능 제고 등을 통해 재보험사의 손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