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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추석 전 주말, 대형마트는 전쟁터

이마트 트레이더스 송림점/메트로DB



추석 전 주말, 대형마트는 전쟁터

추석 전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여파

#과일상자와 선물세트상자로 가득 찬 카트를 끄는 고객, 굴비세트를 앞에 두고 한참을 가격 비교하는 고객, 그리고 수많은 고객 사이를 가로지르며 카트를 정리하는 알바생…추석을 일주일 앞 둔 주말인 15~16일, 대형마트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추석이 24일 월요일인데 그 전날(23일) 마트 대부분이 둘째주 일요일이라 휴점이거든요. 그래서 오늘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장보러 나왔죠."

"시장보다 선물세트가 구색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백화점이나 마트를 안 올 수가 없어요. 차례상에 올릴 과일이나 요리 재료들도 마트에서 사는 게 저렴한 편이에요."

15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하 추석 선물 상담 배송 데스크/메트로 DB



◆추석 전날 대형마트 277개 휴업

대목인 올해 추석 전날 전국 대형마트 277곳이 문을 닫는다.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월 2회 의무휴업일이 대부분 둘째, 넷째주인 가운데 돌아오는 일요일인 23일이 의무휴업일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명절을 맞아 장을 보고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전주인 15~16일 전국 대형마트로 몰렸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가 운영하는 전국 407개 점포 중 추석 전날인 23일 휴업하는 점포는 전체의 68.1%인 27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43개 이마트 점포 중 94곳이 문을 열지 않으며, 홈플러스는 141개 중 99곳, 롯데마트는 123개 중 85곳이 문을 닫는다. 기초자치단체와 전통시장 상인회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의무휴업일을 다른 요일로 변경할 수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5개 광역시의 경우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놨다.

추석 전날이 의무휴업일과 겹치자 불만도 하나둘씩 터져나오고 있다. 지방으로 명절을 세러 내려가는 A(33세 여, 직장인)씨는 "선물세트나 과일/정육을 사러 마트에 갈 날이 이번주밖에 없다. 평일에는 퇴근 후 장보기가 여의치않고, 일찍 지방으로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하다"고 토로했다.



◆명절 마케팅 앞당겨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명절 마케팅 시간표를 앞당겼다. 이마트는 최대 3일 빠른 D-7일에 제수용품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간 차례에 필요한 각종 제수용품부터 제철 신선식품, 주요 생필품 등 총 800여개 품목을 모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올해는 봄철 이상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과일과 한우, 참조기 등 주요 제수용품 시세가 10~20%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산지 직거래, 계약 농장, 직영 미트센터와 후레쉬센터를 활용해 신선식품 가격 상승을 최소화했다.

대표적으로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 1등급을 정상 가격 대비 10% 할인해 100g에 4500원에 선보이며, 호주산 척아이롤도 24% 할인해 100g에 1580원에 판매한다. 특대 사이즈 사과(380g)·배(720g)도 각각 3개를 묶어 1팩으로 구성해 1만3800원(사과), 1만4800원(배)에 판매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송림점/메트로 DB



이마트 측은 "201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 이후 추석 바로 전날이 '둘째, 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인 날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60%가 넘는 이마트 점포가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제수용품 매출은 보통 D-3일부터 일 평균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D-2일에는 하루 평균 120만명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매출이 절정에 이른다.

지난달 이마트에 하루 평균 약 80만명의 고객이 방문한 것을 감안하면, 추석 D-3일부터 D-1일까지 평소보다 객수는 20~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객단가도 평소 5만원에서 추석 D-3~D-1일에는 7만원으로 4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하 추석 선물 세트 기획전/메트로 DB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201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 이후, 추석 전날에 절반 이상 이마트가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으며, "특히,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 등 주요 광역시 소비자들의 경우 추석 전날 이마트가 의무휴업으로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예년보다 빠른 17일부터 시작하는 이마트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이용해 미리미리 제수용품을 편안히 구매하시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레이더스의 경우 추석 전날인 23일에 총 14개 점포 중 양산, 군포, 안산, 킨텍스, 고양, 하남, 김포 등 총 7개 점포가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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