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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본사에 속았다"…CU 점주들, 희망폐업·최저수익 보장 요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가맹점주들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손진영 기자



폐점 위약금 철폐·희망 폐업 허용 주장

24시간 강제영업 중단·최저수익 보장 절실

BGF리테일 측 "가맹점 수익성 위해 노력 중" 반박

편의점 CU 가맹점주들이 불합리한 구조 개선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그러나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측은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맹거래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2일 오후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U의 불공정행위 및 불합리한 구조 개선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모임은 BGF리테일에 ▲가맹점주의 최저수익 보장 ▲폐점 위약금 철폐 및 '희망폐업' 시행 ▲24시간 영업강제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박지훈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대표는 이날 "편의점은 현재 포화상태다. 지난 2~3년 사이 CU와 GS25가 '1만개 점포 돌파' 경쟁을 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어졌다"며 "무분별한 출점으로 고통 받는 것은 본사가 아닌 점주"라고 호소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파악한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CU 가맹점수는 3635개에서 1만746개로 증가했다. 점포가 약 3개 가량 늘어나는 동안 본사의 매출액은 3.2배, 영업이익은 6.2배, 당기순이익은 5배 증가했다.

이에 반해 CU 가맹점주의 연평균 매출액은 19.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 22.8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최저임금 인상율을 고려하면 가맹점주의 실질수익은 감소한 것이다.

피해자모임에 따르면 BGF리테일 측은 피해 점주들에게 최초 일 매출액 150~180만 원 정도를 제시하며 개점을 권유했으나, 실제 일 매출액은 66~120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 허위 과장된 매출액을 제시하며 무분별한 출점을 진행,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영택 CU 이대대신점 점주는 "지난해 편의점을 오픈할 당시, 본사 직원은 근처 슈퍼마켓이 곧 문을 닫을 거란 근거와 함께 최저 130만 원의 예상 매출을 얘기했다. 그러나 오픈 6개월이 지난 지금 슈퍼마켓은 오히려 확장 운영 중"이라며 "본사 직원에게 '슈퍼는 언제 문을 닫느냐'고 물었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 사례를 공개한 3개 지점의 CU 가맹점주들은 "점포를 오픈할 때는 아무 근거 없는 얘기로 (예비 점주를) 속여놓고, 손해를 버티지 못해 폐점한다고 하면 수 천 만원의 위약금을 요구한다"면서 "위약금 없는 폐점을 해줄 것을 (본사에)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GF리테일 측은 피해자모임의 3가지 요구안에 대해 "가맹점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는 것은 본사의 본분"이라면서도 가맹거래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폐점 위약금과 관련해 "매출 부진으로 폐점을 할 경우, 본사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하는 제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4시간 영업과 관련해서도 점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관계자는 "심야영업에 대한 부분은 선택사항이다. 계약 시 선택할 수 있으며, 심야영업을 하는 점주들도 본사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야영업을 안 하면 지원금이 안 나온다'는 피해자모임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는 인센티브 개념일뿐 패널티가 아니"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최저수익 보장은)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개념이기 때문에 사실상 기업이 해야할 일은 아니"라면서 "다만 가맹본부에서는 가맹점주의 수익성 증대를 위해 1월부터 상생협력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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