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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리뷰] '인터뷰' 왜 소년은 괴물이 되었는가

더블케이필름



흩어진 파편들을 하나씩 맞춰갈 때마다 충격이 더해진다. 아동학대와 유년 시절 가정폭력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그리고 그 아픔이 어떻게 괴물을 만들어내는지 깨닫게 하는 뮤지컬이 있다. 바로 '인터뷰'다.

좁고 어두운 방안, 피아노 연주가 울려퍼진다. 방안에는 죽은 여자들의 사진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고, 마침내 방문을 열고 또 다른 남자가 걸어 들어온다. 두 남자가 만나면서 뮤지컬 '인터뷰'는 시작된다.

'인터뷰'는 2016년 프로듀서 김수로가 처음 선보인 극으로 일본 교토, 도쿄, 오사카를 비롯해 미국 뉴욕까지 진출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소설작가 '유진 킴'의 사무실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베스트셀러 '인형의 죽음'의 작가 유진 킴은 '오필리어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도중 '싱클레어 고든'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 고든은 보조작가를 지망하며 유진 킴에게 접근했지만, 사실 그는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맷 시니어'였음이 드러난다.

작가 지망생 인터뷰는 한순간에 살인을 추적하는 인터뷰로 뒤바뀐다. '오필리아 살인사건'의 희생자 '조안'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싱클레어 고든은 자신의 또 다른 인격 맷 시니어로 변신한다. 그리고 인터뷰 내내 '지미' '노네임' '앤' '우디' 등 다양한 인물을 거치며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관객은 극 초중반, 18세 소녀 조안을 살해한 진범이 누구인지 알게 되지만, 왜 범인이 그런 일을 벌일 수밖에 없었는지 충격적인 내용이 그려지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한마디로, 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비밀을 품은 또 다른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인터뷰'는 아동학대와 가정환경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끔찍한 살인자가 왜 탄생하게 됐는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소설 작가 유진 킴 역은 이건명, 민영기, 김수용, 최영준, 박은석이 맡았다. 그리고 흩어진 기역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인물 맷 시니어(싱클레어 고든)는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가 연기한다. 조안 시니어 역에는 김주연, 김수연, 최문정, 박소현이 무대에 오른다.

무엇보다 '10마디 대사보다 강한 피아노의 힘'을 보여주는 피아노 연주는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담당한다. 감각적인 건반 연주는 배우들의 감정 연기에 호소력을 더한다. 오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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