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신청하게 한 뒤 빼돌린 교수… 대학 교수들 갑질 교육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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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신청하게 한 뒤 빼돌린 교수… 대학 교수들 갑질 교육부 감사서 확인

최종수정 : 2018-09-12 11:38:15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부 감사자료 공개
지난 3일 오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비상대책위원회 학생 등이 갑질 문제가 제기된 교수 파면 등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3일 오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비상대책위원회 학생 등이 '갑질' 문제가 제기된 교수 파면 등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대 A교수는 연구년 기간 중 출국하면서 조교에서 특별한 지시를 했다. 자신이 키우는 개밥을 챙겨주라는 것. 이 교수는 귀국 후 논문지도 학생들이 선물전달 목적으로 마련한 회식 장소에서 조교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하고, 유리잔을 던지기도 했다.

#서울대 B교수는 교내 한 연구소가 발간하는 영문학술지 편집장직을 수행하면서 편집간사로 일한 석사과정 대학원생 인건비 중 일부금액과 인쇄비 명목의 지원금 등을 편집장 수당으로 조성하도록 해 매달 45만원씩 총 1170만원을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

대학 사회 갑질 문화가 최근까지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받아야 할 장학금을 빼돌려 자신의 수당으로 챙기는가 하면, 연구년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면서 자신의 조교에게 개밥을 주라고 지시한 교수도 있었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자료(2017년~2018년 7월말)를 공개했다. 사례는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에 제보된 사안을 교육부가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연구에 참여한 인건비 등을 가로채는 교수들의 범죄 행위가 많았다. 중앙대 C 교수가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8년여 동안 가로채 사적으로 사용한 학생인건비와 연구수당, 장학금은 무려 3억4200여 만원에 달한다. C 교수는 자신 명의의 생활비 계좌와 정기예금 계좌 등으로 나눠 자신의 돈처럼 사용했다.

한양대 D 교수도 지난해 8월까지 5년간 15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실 소속 학생 21명의 인건비와 출장비 4억1500여만원 중 37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본인 대외활동비 등으로 총 1억4700여만원을 펑펑 썼다. 전북대 E 교수는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신청하도록 한 뒤 송금된 장학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1000만원을 학과 총무 통장으로 모은 후 서울 소재 모 의상실에 송금하기도 했다.

박경미 의원은 "감사에서 드러난 교수들의 행태는 갑질문화가 아닌 엄연한 범죄"라고 지적하고 "교수 갑질 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실태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대학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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