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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비트코인 국내 수요 늘면 '김치프리미엄'으로 가격차 또 확대 우려"

거래통화별 암호자산 가격차(글로벌 평균가격 대비). /한국은행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할 경우 '김치프리미엄'의 영향으로 국내외 가격격차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1일 BOK이슈노트 '암호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 암호자산 시장에서는 투기수요가 진정되면서 가격차도 축소됐으나 향후 국내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내외 가격격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암호자산은 전 세계 주요 교환소에서 가격과 주문 정보를 실시간 공개하고 있어 각 교환소별 가격 간에 일물일가법칙(一物一價法則)이 적용, 즉 가격이 동일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로는 교환소별로 상당한 가격차이를 보였다. 이는 일명 '김치프리미엄'으로 불린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비트코인의 원화 표시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격보다 평균 5% 높게 형성됐다. 지난 1월에는 가격차가 40% 이상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 표시 비트코인은 글로벌 평균 가격보다 0.31%, 유로화는 0.19% 각각 낮았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외 가격 차가 확대했다.

보고서는 "올해 초까지 암호자산의 국내외 가격차가 크게 확대된 것은 국내 시장의 이상과열로 수요가 급증한 반면 재정거래 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을 제약하는 기술·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해외 공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이 급등하며 일반인의 암호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같은 높은 관심은 투기수요 급증으로 이어져 실제로 국내 암호자산 교환소에 원화 입금액이 급증했다.

그러나 수요만큼 공급이 받쳐주지 못했다. 암호자산 시장에서 재정거래를 제약하는 요인들로 인해 해외로부터의 공급이 탄력적으로 증가하기 어려웠던 것도 암호자산의 국내외 가격차 확대·지속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재정거래란 같은 상품이 가격 차가 날 경우 저렴한 시장에서 상품을 매입하고 비싼 시장에서 매도해 이익을 얻는 거래를 말한다.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암호자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가격은 올라가게 되고 해외 교환소와의 가격차는 벌어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금융기관 등 전문적인 시장 참가자 부재 ▲거래비용과 가격변동 리스크 ▲거래 관련 복잡한 절차와 처리지연 ▲거래대금 송금 한도 등 국내 요인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국내외 암호자산 가격격차는 그 자체로 국내 시장의 투기과열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정책당국은 가격차 동향을 주의해야 한다"며 "암호자산 투기 과열에 편승해 가격조작 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질서를 엄격히 확립하고, 비이성적인 투자행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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