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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 3명 중 2명 직장 내 괴롭힘 당해"

최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경비·시설관리직에 종사하는 노동자 3명 중 2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적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비정규직일수록 이런 직장 내 괴롭힙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 9월호에 실린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58.8%가 직장 내 괴롭힘을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고령친화적인 대표 직종인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서울지역의 23개 기관에서 종사하는 331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용역노동자의 성별, 연령별 고용형태별, 업무별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을 살펴보았다.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관리자들은 '사소한 실수를 핑계로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합당한 이유 없이 업무에서 배제'하는 업무상 괴롭힘을 가장 많이 저지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응답자의 20.9%로 나타났다.

또한 '비하발언', '노동자 간 이간질' 및 '관리자의 사적인 일을 대행'하는 인격적인 괴롭힘(20.1%)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세번째로 높은 괴롭힘은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한 괴롭힘(16.3%)이었다. '폭행 위협' 등 물리적 괴롭힘은 13.7%였으며 성적인 괴롭힘도 10.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괴롭힘 유형을 살펴보면, 여성 응답자는 성적인 괴롭힘과 물리적 괴롭힘을 남성보다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여성 응답자는 14.3%가 물리적, 신체적 괴롭힘을 경험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10.9%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형태별로 직장 내 괴롭힘을 분석해 보면, 정규직의 경우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41.9%로 나타났으나 비정규직은 응답자의 61.4%가 적어도 1회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직장 내 괴롭힘 경험도 더 많아짐을 의미한다.

정흥준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관리자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은 고령친화 직종이라고 여겨지는 청소·경비·시설관리 등에서도 두드러지게 관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일수록 더 많은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것은 직장 내에서 종사상 지위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공부문에서 현재 진행 중인 상시업무인 용역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고용안정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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