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매각으로 탄력받는 보험사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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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매각으로 탄력받는 보험사 M&A

최종수정 : 2018-09-11 14:06:56
2018년 3월말 M A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 재무현황. 금융감독원
▲ 2018년 3월말 M&A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 재무현황. /금융감독원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새 주인이 되면서 보험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KB금융지주와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이 보험사 인수 시장의 큰손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매물로는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이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리딩뱅크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KB금융,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사가 향후 보험사 인수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몸집을 불리기 위해선 인수합병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가장 유력한 매물로 꼽힌다.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은 재무상태가 악화되면서 올해 초부터 해외자산 매각에 돌입했다.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중국 정부는 벨기에 계열사인 피데아보험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중형 자산운용사인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를 국내외 증권사들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 매각 후에는 생명사 매각에도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6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란 평가다. 올해 3월 기준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30조5933억원으로 업계 7위 규모다. ABL생명의 총자산은 18조4973억원(업계 11위)으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두 회사를 모두 인수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실제로 중국 안방보험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묶어 함께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안방보험은 2015년 6월 동양생명을 인수해 한국 보험시장에 진출했고, 2016년 12월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추가로 인수했다.

잠재적 매물인 KDB생명도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산은은 2014년부터 여러 차례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악화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탓에 모두 불발됐다.

KDB생명의 대주주는 칸서스자산운용이지만 사실상의 대주주는 산은이다. 산은이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4.7%)를 통해 KDB생명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KDB생명 매각의 핵심은 가격이다. 산은은 KDB생명에 1조원 넘게 투입했는데 이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할 경우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불가피하다. 올해 3월 기준 KDB생명의 총자산은 17조8882억원으로 업계 12위에 위치해 있다. 신한금융이 업계 6위였던 오렌지라이프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한 것에 비춰볼 때 매각가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도 가능한 매물 중 하나다. 롯데손보는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융 계열사 지분을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하므로 언젠가를 팔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비금융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

다만 지난해 말 2대 주주였던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손보 주식을 부산롯데호텔이 인수하면서 매각설은 줄어든 상황이다.

MG손보는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유상증자로 방향을 틀었지만 대주단이 매각을 고집하고 있다.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곳이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이지만 자베즈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새마을금고중앙회다.

자베즈는 83%까지 떨어진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유상증자를 요청했으나 대주단은 자베즈 측에 손을 떼고 자베즈제2호유한회사 주식 매각을 통한 기업 인수합병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 롯데손보 등은 생명·손해보험업계에 인수합병 이슈가 있을 때마다 거론되는 곳"이라며 "인수합병은 하루 이틀 사이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인수합병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대형 금융사에서 몸집을 키우기 위해 작업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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