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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금융사 배만 불린 부동산 '헛다리' 대책…대출연체율 상승 경고등

/금융감독원



집값을 잡겠다던 부동산 정책이 빗나가면서 금융사의 배만 불려놨다.

집값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아랑곳하지 않고 급등하면서 규제를 이리저리 피해 옮겨다닌 대출수요로 금융권은 업권별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업권을 불문하고 대출규모가 큰 폭으로 늘면서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할 정부 역시 진퇴양난의 입장이 됐다. 강력 대책으로 집값을 잡는다고 해도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하면 금융사 역시 동반 부실이 불가피하다. 이미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경고등이 켜졌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반기 이자이익만 20조원에 육박하면서 2011년 상반기 기록한 사상 최대치 19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들의 이자수익자산은 평잔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1985조9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014조3000억원으로 무려 118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2011년을 정점으로 줄었다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던 2016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은행 뿐만이 아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조합도 모두 이자이익이 급증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에 대출규제가 본격화됐지만 업권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풍선효과를 오히려 부추기고 말았다.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역시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에도 20% 가까이 급증했다.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도 여신규모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역시 지난해 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4조6783억원을 기록했다.

업권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대출이 늘면서 부실 위험도 그만큼 커졌다.

아직 금리상승이 본격 시작되지 않았지만 제2금융권부터 연체율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다. 경고등은 이미 켜진 셈이다.

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낮아졌을 뿐 가계대출 연체율은 뛰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 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0.7%포인트나 뛰었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연체율이 0.3%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의 연체율 역시 6월 말 기준 1.47%로 전년 동기 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동기 말 대비 0.17%포인트 오른 1.64%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도 높아졌다.

케이뱅크의 지난 2분기 연체율은 0.44%로 1분기의 0.17%에 대비 0.2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4월 영업을 시작하면서 1년이 지나 신용대출 만기가 도래한 탓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용(한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대출 순증 추세가 지속되면서 그간 연체율 상승이 억제됐다"며 "신용대출 연체가 상승할 경우 이어서 여타 가계대출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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