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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롱패딩' 열풍 이어갈까…아웃도어, F/W '트렌드' 경쟁 돌입

빈폴스포츠 모델 트와이스./빈폴스포츠



'롱패딩' 열풍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

편안함·실용성에 중점 둔 제품군 강화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로 변화도 눈에 띄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새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를 반영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롱패딩' 열풍을 올해까지 이어가는 한편, 한층 업그레이드된 트렌드로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최근 등산복 위주의 제품 구성을 벗어나 스포츠·라이프스타일 웨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넘어 2030 세대를 겨냥하며 이미지 탈바꿈에 나선 것이다. 2014년 고점을 찍은 뒤, '롱패딩' 열풍 전까지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아웃도어 업계의 자구책이다.

우선,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편안함, 실용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에 주목하고, '애슬레저 룩'(Athleisure Look)·스포츠웨어 시장 성장에 발맞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관련 제품 라인을 강화하거나, 스포츠 브랜드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등 분주한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웃도어 업계는 2014년 약 7조 원까지 성장했으나, 이후 3년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해 4조5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스포츠웨어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5조 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렇다보니 업계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아웃도어가 '빈폴스포츠'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스포츠 브랜드로의 정체성 확립에 나섰다. 애슬레저·스포츠 시장 성장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변경하고, 활동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기능성웨어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골자다.

LF에서 전개하는 라푸마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영복, 낚시 조끼 등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일찌감치 골프웨어로 눈을 돌린 브랜드도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 K2는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전개하고 있다.

'레트로 눕시 자켓'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모델 우도환./노스페이스



아이더 2018 F/W 화보./아이더



이렇듯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경계가 차츰 허물어지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업계 트렌드 역시 맥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에서도 가볍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진 '복고'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K2, 아이더 등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F/W 시즌을 앞두고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노스페이스는 'W.A.R.M.'을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했다. W.A.R.M.은 ▲활동성과 쾌적함을 높이는 제품의 경량화(Weight Reduction) ▲동물복지(Animal Welfare)를 고려한 착한 패션 ▲젊은 세대가 더 열광하는 복고(Retro) 및 롱다운의 대히트(Mega-hit)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노스페이스는 1kg이 채 안 되는 0.99kg(M 사이즈 기준)의 초경량 프리미엄 구스 롱다운인 '수퍼 에어 다운'을 선보이는 한편, 1996년 국내에 처음 출시한 '눕시 재킷' 등을 출시하며 복고 열풍에 동참한다.

블랙야크는 '하이퍼 코피티션'(Hyper-Coopetition)이라는 공생 발전 패러다임을 올 가을·겨울 키워드로 제시했다.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란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상품 기획 및 브랜드 캠페인 등 경영 활동 전반에서 혁신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전천후 패딩 시리즈 'AWC(All Weather Control)', 충전재 삼출을 막는 '에어탱크(Air-Tank)', 보관과 거치의 문제점을 해결한 '팩 미(Pack-Me) 시스템' 등이 블랙야크가 자체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또 사용자가 최상의 활동성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작된 '모션 플랙스'(Motion Flex)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올해 다운의 전 제품을 동물 복지 기준을 준수한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도록 했다.

아이더는 '3C(Comfortable·Calm·Chic)'를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했다. 키워드 '3C'는 편안함(Comfortable), 안정감(Calm), 세련된(Chic) 스타일을 갖춘 아웃도어를 의미한다.

아이더는 키워드와 함께 '불안정한 심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아웃도어룩'을 의미하는 'Instability Zero'를 시즌 콘셉트로 설정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를 파고들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가 스포츠·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마케팅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앞으로 변화는 더욱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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