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BMW의 불…연말까지 원인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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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BMW의 불…연말까지 원인 밝혀질까?

최종수정 : 2018-09-09 14:40:31
8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오산IC 부근을 달리다 불에 탄 2014년식 BMW 520d 차량 연합뉴스
▲ 8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오산IC 부근을 달리다 불에 탄 2014년식 BMW 520d 차량/연합뉴스

BMW 화재 차량의 원인규명을 위한 실험이 진행 중이지만 한 번 붙은 'BMW의 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 차량의 화재 원인이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주행 중에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리콜 대상 BMW 차량 관련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한국소비자협회 소송지원단과 비공개회의를 열어 실험을 통해 검증하기로 결정했다.

바이패스 벨브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를 통과한 배기가스를 쿨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엔진으로 보내는 우회로다. 냉각수 온도가 낮을 때 사용된다.

공단은 지난달 31일 BMW 520d 차량 등 10만여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하고 안전진단을 시작했음에도 계속해서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BMW 피해자 모임 요청을 받아들여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BMW 520d 차량을 상대로 '고속 스트레스 주행 테스트'와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속 스트레스 주행 테스트는 냉각수가 새는 조건 하에 고속 주행을 진행하는 방식이며 시뮬레이션 테스트는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고 주차 중 불이 난 120d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이다.

현재 BMW 차량에 대한 안전진단은 마무리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100여년 만에 찾아온 폭염과 건조한 날씨도 BMW 화재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이 같은 노력과는 별개로 BMW의 불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10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오산IC 부근을 달리던 A(44)씨의 2014년형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운전 도중 차량 앞부분에서 연기가 나자 갓길로 주차하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대부분이 불에 타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BMW 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화재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아 해당 차종에 대한 안전진단 점검 여부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현재로서는 원인규명에 집중해 제조사의 결함 축소및 은폐에 관한 부분을 실험을 통해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위원 20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월 1~2회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모든자료 및 정보는 외부에 유출 또는 누설(인터뷰 등)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필수 교수는 "환경부와 교통안전공단이 협력해 연말까지 조속히 원인규명을 하지 않는다면 BMW 차량의 화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같은 폭염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화재가 재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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