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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CGV 이현진 매니저 "첫차 타고 퇴근하는 날도 많아요"

최종수정 : 2018-09-09 12:52:59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 메트로 손진영
▲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메트로 손진영

[새벽을 여는 사람들] CGV 이현진 매니저 "첫차 타고 퇴근하는 날도 많아요"

조조·심야 영화에 새벽 출퇴근은 기본

CGV 직원 모두 영화관 운영 전문가

청결·안전관리가 최우선…바쁜만큼 뿌듯함 커

올여름 특히 바빴던 곳을 꼽아본다면 영화관을 빼놓을 수 없다. 여름방학이기도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에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컬처플렉스 CJ CGV(이하 CGV)는 이른 아침 상영하는 조조영화부터 자정을 넘긴 시간 상영하는 심야영화까지, 쉴 틈없이 영화를 상영했다.

관객의 편안한 영화관람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CGV 직원들의 노고가 있다. 많은 직원을 대표해 CGV 신촌점에서 근무하는 이현진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09년 영화 '아바타'가 한창 인기를 끌 때 CGV에 입사한 그는 어느덧 9년차 베테랑 직원이다. 왕십리점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강변에서 2년, 청담에서 2년, 그리고 현재 신촌점에서 일하고 있다.

"근무는 오픈, 미들, 마감 세 타임으로 나눠져있어요. 오픈조일 때는 조조영화가 상영하기 1시간 30분 전에 출근, 점심시간 포함 9시간을 근무하고 퇴근하죠. 스케줄은 보통 한달 단위로 짜는데 휴무일 신청서를 받아서 책임자가 직원 스케줄을 정리해요. 교대근무이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여가활동을 하기는 힘들지만, 돌발적인 개인 스케줄에 대한 것들은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좋을 때도 있죠. 익숙해져서 그런지 오히려 사무직과 같은 '9 to 6(나인 투 식스/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근무)' 고정근무보다 교대근무가 편해요.(웃음)"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 메트로 손진영
▲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메트로 손진영

신촌점은 요즘과 같은 성수기에 조조영화를 8시에 상영한다. 출근시간은 6시 반이다. 이 매니저는 과거 강변점에서 일할 당시를 회상하며 "'트랜스포머'가 한창 상영될 때 워낙 인기이다보니 조조영화를 6시 30분에 상영했다. 그때는 5시까지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일찍 출근해서 바쁘게 준비하다보면 어느 새 오전시간이 지나가있다. 바쁨이 지나가고 여유가 생겼을 때의 뿌듯함이 굉장하다"고 덧붙였다.

영화관에서 근무하다보면 새벽을 여는 날보다 닫는 날이 더 많다고.

심야영화 상영이 다 끝나고 모든 관객이 퇴장하면, 마감조 직원들을 영화관 뒷정리로 바빠진다. "새벽 1시가 넘어 상영하는 심야영화의 경우에는 3시 30분에 관객들이 퇴장하겠죠? 그러면 직원들은 그때부터 뒷정리, 정산, 모든 것들을 마무리하고 영화관을 나서요. 보통 첫차 뜰 때 집에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번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기사 아저씨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왜 이 시간에 영화관에서 나오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CGV 신촌점에는 미소지기를 제외하고 매니저(점장 포함 직원)만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통적인 기본 업무인 고객응대와 판매를 제외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업무는 다르다. 채용, CS, 매점 관리, 예산 관리, 로컬 마케팅, 영화 편성, 영사 업무 등 다양한 파트 중 이 매니저는 로컬 마케팅을 맡고 있다.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 메트로 손진영
▲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메트로 손진영

"로컬 마케팅은 지역 특성에 맞게 마케팅을 펼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웃음) 본사에서도 마케팅을 펼치지만, 신촌 지역에 특성에 맞게 인근 제휴처들과 함께 간략한 프로모션을 계획하는 거죠. 하지만, 성수기에는 워낙 많은 관객이 몰리다보니 미소지기들과 함께 고객응대하기에 바쁘죠."

이 매니저가 영화관을 운영하는 직원으로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청결이다. 서비스 정신도 중요하지만, 잠깐의 친절한 응대보다 오랜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좌석 시트가 깔끔한 것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관리가 우선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CGV 근무형태는 순환 근무다. 영화관도 보통 2년을 주기로 새로 배치받고, 맡은 업무도 돌아가면서 전직원이 한번씩은 해보도록 유동적이다.

"모든 업무를 다 겪어봐야 영화관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점장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직원들 모두가 모든 업무를 해보기 때문에 나중에 누군가가 휴가를 가거나 자리를 비워도 무리없이 영화관을 운영할 수 있어요. CGV 전직원이 영화관전문가인 셈이죠."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 메트로 손진영
▲ CGV 신촌점 이현진 매니저/메트로 손진영

이 매니저는 CGV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으로 젊은 친구들(미소지기)과 함께 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함께 소통하다보면 본인도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입사 초기 패기로 가득한 마음과 달리 버벅대던 자신의 과거 모습이 떠올라 더 잘 챙겨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CGV 근무를 희망하는 예비입사자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저 영화가 좋아서, 또는 단순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고 입사지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입을 열었다. "우리는 영화관을 운영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고객감동을 실현할 수 있는 영화관 아이디어가 있는 친구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컬쳐플렉스에 걸맞게 CGV는 각 지역 문화에 맞게 영화관을 운영중입니다. CGV 매니저들은 항상 영화관이라는 플랫폼을 갖고 어떻게 하면 즐거운 영화관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영화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영화관에서 왜 이런 걸 해?'하지 마시고, '영화관에서 이런 것도 하네?'하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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