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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비이자수익 올인 시중은행, 환율 변동 대비해야





"전 직원의 자산관리(WM)를 전문화하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건 미션이다. 취임 후 반년간 지주사 설립 인가 신청,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교체(디지털), 캄보디아 금융사 인수(글로벌) 등 굵직한 과제를 순조롭게 풀어나간 만큼 비이자이익 증대로 실적 상승세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WM 분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PB지점장 제도도 도입했다.

"은행에 90% 이상 쏠린 수익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2016년 12월 취임하면서 내세운 목표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 전체 순이익의 20%를 해외에서 내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비은행자회사의 현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0월까지 충청·호남권에 복합점포를 새로 열고 WM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각각 부산 WM센터와 대구 WM센터를 오픈했다.

A은행 A지점. 지점 내 게시판에는 '특판 실적'그래프가 걸려 있다. 매달 자산관리 고객 유치 실적과 상품 판매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A지점은 비이자수익을 확대하라는 본점 지침에 최근 타깃데이트펀드(TDF) , 방카슈랑스 등 판매에 적극 뛰어 들고 있다.

A지점 관계자는 "매일 퇴근시간마다 지점장이 직원들에게서 부문별 실적표를 제출받고 있다"며 "특히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는 상품 판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은행 "비이자수익 확대하라"

은행들이 생존경쟁에 내몰리면서 비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1.52%~1.72%에 달하는 등 아직은 이자 장사로 먹고살 만 하지만, 정부 규제와 경기 침체 여파로 가계대출이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권이 '먹을거리'를 찾아 이번엔 비이자수익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비이자 수익 확대 전략이 '우물안 개구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유가증권 매각 이익(투자나 기타 비이자수익 부문) 등 일시적인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환율 변동 요인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6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전체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이 줄었다.

영업부문의 수수료과 신탁관련 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전년대비 1000억원 감소), 4000억원(전년대비 1000원 증가)으로 예년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유가증권과 외환파생관련 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9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특히 기타부문에서 1조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기타부문은 대출채권 매각(기업대상 대출채권 기업 법정관리 등으로 매각)손익, 신용보증기금출연료 및 예금보험료 등을 말한다.

같은 시기 미국 상업은행의 수익구조를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들이 2분기 비이자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680억5000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13억3000만 달러가 늘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이자수익 중 신탁(94억8000만달러), 예금수수료(88억9000만달러) 및 기타서비스수수료(39억7000만달러) 등 영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 "비이자수익 환율변동에 대비해야"

자본시장연구원 이정은 연구원은 "미국과 비교해 국내 은행의 전체 비이자이익 중 영업부문에 해당하는 수수료 수익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반면 투자나 기타비이자수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등 일시적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환율 변동 요인에 취약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012년 하이닉스 주식 매각, 2015년중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 등 일회성 이익인 주식 매각 등에서 발행했다. 기타부문의 경우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장기간 적자 상태다. 특히 올해 상반기 환율 상승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외화자산의 헷지(위험회피) 등 운영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7년 국내 은행 수익성 분석과 전망'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의 수익성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관련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스타트업 대출 확대, 수수료 수익 확대, 해외진출 강화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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