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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AI 주시투자 인간 누를까..투자종목 17.9% 벤치마크 코스피 앞도

"골드만삭스는 IT 회사다" 월가 '최장수' 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한 말이다.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골드만삭스가 IT 회사라니…. 세계에 적잖은 충격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딥러닝을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기존 600명이 할 일을 단 두 명 몫으로 줄였다. 그 자리는 알고리즘들이 대체했다. 거대 헤지펀드인 블랙록은 펀드 매니저들을 AI로 대체하고 있다.

AI가 판매직, 단순사무직뿐만 아니라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일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대 들어 시카고 트레이딩 회사의 90%는 인공지능 거래 회사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알파고에 사용된 강화학습, 딥러닝 등의 최신 머신러닝기술을 주식투자에 적용하면 높은 수익률을 만들수 있을까?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가능하다."이다. 하지만 AI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머신러닝이 무작정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AI가 고른 코스피 종목 연평균 17.9% 수익률





6일 한국투자증권이 인공지능(AI)로 미국, 일본, 한국, 중국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 상승확률이 높은 10개 종목을 투자한 결과 모든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또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벤치마크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번 테스트는 AI모델 중 하나인 패턴인식을 이용한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패턴인식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는 사람이 쓴 글씨를 인식하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이후 테스트 종목인 '코스피 톱10'의 연평균 수익률은 17.9%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연평균 수익률은 9.5%였다. 8.4%의 초과 수익률을 낸 셈이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선정한 '톱10' 종목은 연평균 28.7%수익률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의 연평균 수익률은 5.1%에 불과했다.

중국시장에서 선정한 '톱10'종목도 연평균 25.7%의 수익률로 CSI300 8.2%를 압도했다.

미국시장에서 선정한 '톱10'종목은 연평균 5.3%의 수익률을 냈지만, S&P500 7.3%보다는 낮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 에스원, 이마트, KT&G, 현대글로비스, CJ CGV, LG전자, 삼성카드, 기업은행, 아모레퍼시픽, 휴켐스 등을 상승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제시했다. 종목선정은 한투 패턴인식 인공지능 모델을 바탕으로 했다.

◆실력 경험 확인하고 고르세요 맹신하다간 쪽박

평소 은행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 여러 명과 동시에 거래를 하고 있는 50대 자산가 김모씨. 얼마 전 만기 상환된 주가연계증권(ELS) 자금 2억원을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이다. 그가 투자하고 있는 상품들은 만기도 모두 다르고 위험수준도 제각각이다 보니 매번 여기저기 금융사에서 PB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받는 귀찮았다.투자가 더욱 불편해진 것이다. 심지어 요즘같은 시장에서는 신흥국 경제와 환율까지 살펴야 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인공지능(AI)가 김씨의 고민들 덜어 줄까.

인공지능(AI)에 수십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의투자를 시켰더니 매우 높은 수익률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AI는 금융위기 시기에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FAU)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이 대학 경영·경제학부 연구자들의 논문을 올해 6월 '유럽 운영연구 저널'(European Journal of Operational Research)에 게재하기 앞서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연구진은 학습시킨 AI 투자 프로그램에 모의 차익거래투자를 시켰다. 매일 S&P 500 종목 중 10종씩을 설정해 투자토록 했다. 그 결과 AI 모의투자의 평균 일간 수익률은 거래 비용 고려 전 0.45%, 고려 후 0.25%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거래 비용 고려 전 99%, 고려 후 73%에 이르는 엄청난 수익률이다.

연구자들은 연구 대상 기간을 네 기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도 설명했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AI 모의투자는 거래 비용 고려 후 연평균 4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시장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은 시기에 우리의 매수-매도 전략이 특히 잘 들어맞는다"며 감정이 시장을 지배하는 변동성 장세에서 AI의 모의투자 성과가 특히 컸다고 설명했다. 닷컴버블 붕괴 직전(1999년), 닷컴버블 붕괴(2000년), 세계 금융위기 전후(2008년) 등 위기 상황 전후에 AI의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334%, 545%, 681%에 이르렀다. 특히 리먼브라더스 파산 다음달(2008년 10월)과 그리스 경제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시기(2011년 10월)에 AI 모의투자 월평균 수익률은 각각 100%, 35%가 넘었다

그러나 맹신은 금물이다.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투자 판단을 위해 참고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개인과 연기금의 해외주식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시장에만 익숙한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해외주식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해외투자를 망설인다"면서 "대용량 데이터 가공 능력을 가진퀀트 모델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광범위한 해외주식을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투자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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