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카드결제액은 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제혜택, 부가서비스 제공 등의 영향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조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1조82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가전제품 구매,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8.3% 증가한 1조4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9.4% 감소한 4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과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4910억원이었다. 지급카드 전체 이용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지난해(20.9%)보다 확대됐다.
6월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1억2900만장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는 2.8% 증가한 1억200만장으로,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발급이 활발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438만건, 2164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 7.5%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4만3782원, 체크카드가 2만2673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3%, 2.1% 감소했다.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하루평균 81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500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 뱅킹의 경우 등록고객이 9977만명에 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20조6000억원으로 0.1% 감소했다. 특히 자기앞수표는 지급수단이 다양화되고 5만원권 이용확대로 8.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