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등은 없다'는 교훈이 부동의 점유율을 자랑했던 이동통신사에 적용되고 있다.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41.9%로 떨어졌고, '꼴찌' 사업자던 LG유플러스는 20%까지 점유율을 높이며 경쟁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가입자(회선) 점유율은 7월 기준 41.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2.4%)보다 0.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한 때 이동통신시장에서 51%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SK텔레콤 가입자 점유율이 41%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 말 기준 49.5%를 기록해 50%대 점유율이 무너진 바 있다. 이후 매년 1% 포인트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3위 사업인 LG유플러스의 가입자 비중은 지난달 기준 20%를 기록, 처음으로 20%대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말 17.8%에서 2012년 18.5%, 2013년 19.4%로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19.8%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선 점이 점유율 반전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의 점유율이 야금야금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알뜰폰의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12.0%로 작년 말보다 0.2%포인트 늘었다.
SK텔레콤이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 규모를 대폭 줄인 것도 점유율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KT는 지난달 기준 점유율 26.1%를 기록해 예년과 비슷한 기록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보단 0.2%포인트 늘고 2013년과 비교하면 1.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