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최태원 취임 20주년 맞은 SK그룹, 사회적 가치창출로 미래 연다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14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에서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간담회를 가지고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등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SK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취임 20주년을 맞았다. 부친 고 최종현 회장이 1998년 8월 26일 타계하면서 38세 나이로 그룹 총수에 오른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이 이룬 성과는 매우 크다. 우선 가시적 성장으로 보면 취임 당시 32조원이었던 그룹자산은 2017년 말 기준 192조6000억원으로 6배 늘어났다. 여기에 매출은 36조원에서 158조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124조9천730억원으로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이며 재계순위 역시 5위에서 3위로 올라갔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54개인 SK그룹 계열사는 2017년 말 기준으로 101개로 늘었다. 고용 종업원 수는 약 2만5800명에서 약 9만4000명이 됐다. 같은 기간동안 회사 당기 순이익은 9700억원에서 17조3500억원으로 무려 18배 상승했다.

대외실적인 수출액으로 보면 SK그룹은 1998년 말 8조3000억원을 수출했으나 2017년 75조4000억원이 됐다. 전체 매출 139조원에서 수출 비중은 54%로 역대 최대 수치다. 그만큼 수출 산업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SK그룹의 성장 동력은 성공적인 인수합병과 사업 다각화다. SK그룹은 2011년 3월 3조4267억원에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그때까지의 에너지·화학과 이동통신 중심이던 기업 구조에 반도체를 추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었다. 이후 SK그룹 ICT 계열사 수출액은 2012년 9조5천억원에서 2016년 17조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작년부터 세계적 반도체 호경기의 영향을 받아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하이닉스는 매출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순이익 4조3285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8월 SK는 반도체용 웨이퍼 제작업체인 LG실트론 인수를 마무리해 SK실트론을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난해 9월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문 인수자로 선정됐다.

SK그룹은 최근 반도체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제약 사업을 꼽고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SK㈜가 7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 개발·생산업체(CDMO)인 암팩(AMPAC)의 지분 100%를 5천1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해외 제약 회사 인수합병 규모로 사상 최대다. SK바이오텍은 작년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1800억원에 인수해 총 40만ℓ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6월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뉴SK'를 강조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를 맞아 사회와 함께 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딥체인지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방향제시였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수년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각 계열사는 공유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지속경영추진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고 제조 공정에서의 환경오염 감소, 저전력 제품 생산, 협력사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아이템을 찾기로 했다. 4월에는 사회적 가치(SV) 및 공유 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 SK하이닉스 장비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SK에너지는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3500개 우체국과 3570개 주유소 인프라를 공유하자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오픈콜라보 센터를 통해 국내외 ICT 업체 및 스타트업, 관련 대학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고 최종현 회장 20주년 추모행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선대회장을 추모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고 같이 만들어 나가는 자리가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크게 성장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겠다는 용기가 있는 한 선대회장님이 꿈꾸신 일등국가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