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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회사채에 돈 몰린다...사전예약 초과율 356%

기관투자가 서로 달라고 아우성

자료=신한금융투자



대한항공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 세 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5070억원의 사자 주문이 나온 것. 채권시장에선 한진그룹 '오너 리스크' 확대로 회사채 발행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예상밖의 결과였다. 대한항공 회사채 등급은' BBB+'이다.

비싼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던 기업이 자금조달시장에서 '갑'이 됐다. 기관투자가들이 불량 기업으로 낙인 찍힌 기업들의 회사채까지 서로 달라며 달려들고 있다. 해외 채권 투자 메리트가 줄어 들자 기관이 앞다퉈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여기엔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량 회사채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시장 판단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수요예측 금액은 1조2500억원을 기록했고, 미달액(수요예측액-밴드포함액)은 없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초과액(밴드포함액-수요예측액)이 4조5000억원에 달한 점이다. 초과율은 356.6%다.

AA급에서는 초과율 370.5%를 기록하며 7월 277.2%에 비해서도 더 높았다.

SK하이닉스, 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에 각각 1조4000억원, 1조1000억원, 1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 몰이 했다.

A급 기업들도 293.8%의 초과율을 보이며 7월 316.8%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에프앤아이가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38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발행액도 1500억원으로 늘렸다.

BBB급에서는 한진칼이 BBB0의 낮은 등급에도 불구, 높은금리 매력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해 초과율 264.3%를 나타냈다.

회사채 몸값은 더 비싸질 전망이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채권 인수 경쟁이 치열해서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 뭉칫돈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권장가격(민평금리)보다 높은 가격에 채권이 팔려 나가는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잖은 기업들이 민평금리 아래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평금리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값이다. 크레딧 시장에서 민평금리는 새롭게 시장에 나오는 회사채의 '권장소비자가격'으로 생각하면 된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낮았다는 것은 권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쳐주고 채권을 인수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기업들의 영업 성적 전망도 괜찮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8곳의 3분기 매출액은 474조원으로 전년 동기(443조원) 대비 6.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또한 54조원으로 전년 동기(48조원) 대비 13.1%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실적이 좋다는 것은 시장의 믿음도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한화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AA급 이상 위주로 차환수요가 있다. 최근 투자 수요 우위 수급 여건을 감안하면 증액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발행시장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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