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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MBK파트너스, ING생명 매각으로 2조원 '대박'...'속쓰린' KB금융



신한금융그룹의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KB금융그룹의 명암이 엇갈렸다.

MBK는 인수 5년여 만에 ING생명을 성공적으로 되팔면서 2조원이 넘는 차익을 챙길 전망이다.

반면 MBK보다 앞서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다 포기해야 했던 KB금융은 좋은 매물을 놓친 것은 물론 '리딩뱅크'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MBK로부터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이사회 의결이 있을 예정"이라며 "가격 협상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이사회 이후에도 우발채무 처리방안 등 최종 인수까지 과정은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MBK의 ING생명 지분 59.12%를 인수하는 가격은 2조2990억원으로 알려졌다. 주당 4만7400원 선이다. 이날 종가 3만4700원 대비 36%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ING 인수는 지난 4월 말 별다른 성과없이 배타적 협상기간이 끝나면서 지지부진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지난달 들어서다. ING생명의 사명 상표권이 만료되는 데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 등 부정적인 이슈가 부각되면서 가격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은 전일 사명을 오렌지라이프로 바꿨다.

MBK 입장에서는 ING생명 매각으로 그야말로 '대박'을 내게 됐다.

MBK는 지난 2013년 8월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원금은 이미 상장(IPO)을 통한 구주 매출과 배당, 자본재조정(리캐피탈라이징)의 방식으로 모두 회수했다.

지분 40.85%에 대한 구주 매출이 1조1000억원 가량이며, 적극적인 고배당 정책으로 매년 1000억원 안팎을 가져갔다.

이에 따라 MBK는 ING생명 지분 59.15%에 대한 매각금액을 고스란히 차익으로 챙길 수 있게 됐다.

계약시점에 따라 MBK의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 만약 최종 인수 시점이 내년 초라면 배당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종 가격협상도 이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박' 신화를 쓴 MBK와 달리 KB금융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KB금융은 MBK보다 앞서 지난 2012년 어윤대 전 회장이 ING생명 인수를 적극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논의됐던 인수 가격은 지분 100%에 2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ING생명 인수는 그 해 12월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의 반대에 부딪쳤고, ING생명 인수가 최종 부결됐다. 2조2000억원이라는 인수가도 지나치게 높고, 저금리 기조 아래 보험업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

그 다음해 MBK가 인수한 가격과 비교하면 다소 비쌌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싼 가격에 생보업계 6위 매물을 사들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날린 셈이다. 여기에 ING생명을 최종 신한금융이 가져가게 되면 KB금융의 리딩뱅크 자리도 위태롭게 된다.

IBNG생명의 자산규모는 6월 말 기준 31조5375억원이다. 신한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 453조3675억원에 더할 경우 KB금융을 앞지르게 된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격차가 1500억원 안팎까지 좁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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