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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건설사 상반기 성적표]<9>HDC현대산업개발, 기업분할 후 승승장구

분할 첫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최소 2020년까지 주택부문 실적 견고"

HDC현대산업개발 본사./HDC현대산업개발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하겠다."

HDC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사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제시한 목표 중 하나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114를 인수하고 각종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첫 실적도 장밋빛이었다. 도움닫기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8259억원, 영업이익은 991억원, 순이익은 76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4월 결산실적을 포함하면 2분기 매출액은 1조307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4억원) 대비 24.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 동기(1209억원) 대비 30.9% 늘었다. 영업이익률만 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순이익도 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959억원) 대비 22.1%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1일 분할 이후 첫 성적으로, 실적 상승의 주된 원인은 자체주택 사업부문 매출 비중 확대와 분양 호조 등으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김포 사우 아이파크(1300가구), 김포 한강 아이파크(1230가구) 등 일부 대규모 자체사업 현장이 준공되며 매출·이익이 늘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수원 아이파크 시티, 해운대 아이파크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주거문화를 선보이는 등 디벨로퍼로(Developer)서의 역량도 선보였다.

각종 수주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최근엔 잠실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003억2000만원 규모로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매출액(5조3600억원) 대비 약 5.6%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 2분기 실적 비교.



이 밖에도 가재울8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837억원), 서울남부교정시설부지 기업형 임대주택(5857억원), 서초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1263억원) 등의 수주권을 따냈다. 해외에서는 60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대학병원 공사 등을 수주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2016~2017년 평균 매출액 대비 6.8배에 달한다. 대형 건설사(평균 3배)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주택분양 계획 물량도 약 2만5000가구로 전년 분양 세대수(2만3000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신 대구~부산 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부산항대교와 부산 신항 사업 등 SOC(사회간접자본) 민자 사업 분야에 참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종합 부동산 인프라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부동산 정보업체도 인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초 부동산114를 인수하고 포털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프롭테크(Prop-Tech)'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라진성 애널리스트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올해 주택공급의 76%가 자체 및 재정비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분양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소 2020년까지는 주택부문의 견고한 실적이 보장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4조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 내년에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며, 매출총이익률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주 지역 복합개발도 예정돼 있다"며 "아울러 우호적인 남북관계로 동사의 '파주 서패동 도시개발 사업'과 '파주 희망프로젝트'의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나치게 국내 주택사업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정부의 규제 등으로 주택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 이에 대형회사들은 해외 플랜트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건설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해외수주 실적은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6264만6000달러로 업계 25위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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