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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BMW 화재원인 의혹...소비자는 기다리지 않는다

/정연우



BMW 화재원인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에 들어갔다. BMW 차량 화재 사고 피해자들이 강력히 요구해온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 내부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다음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차량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재사고가 가장 많았던 520d 차량을 배기가스 순환장치 EGR의 쿨러가 새는 조건에서 주행시켜서 화재원인이 EGR 외 다른 게 있는지 가려내겠다는 취지다.

지난 20일 BMW 코리아는 520d 등 차종 10만여대를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문제로 전량 리콜 했음에도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하자 다른 원인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흡기다기관 자체를 지금과 같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같은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야한다는 지적과 흡기다기관에 쌓이는 오일 찌꺼기 청소를주기적으로 해주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란 해석도 있다.

EGR 부품 자체의 배열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EGR 쿨러와 밸브의 순서 설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다른 브랜드 자동차들은 보통 EGR 쿨러-밸브-흡기다기관의 순서로 되어있지만 BMW자동차는 밸브-쿨러-흡기다기관의 순서로 배열돼 밸브가 800도 이상의 고온의 배기가스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고장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실험을 주도하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처음부터 다시 조사를 시작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피해자모임에서 제기한 BMW 520d 차종 대상 스트레스테스트나 리콜 비대상인 120d의 에어컨 가동 모의테스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차를 탈 수 있도록 민관의 노력이 요구된다.

BMW 측이 제기한 EGR 결함 이외에 다른 부분의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EGR 모듈 교환이나 파이프 청소 등의 리콜의 실효성에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자동차의 결함은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화재가 발생하는 궁극적인 원인을 분석해 투명하게 밝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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