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5대 대기업 만나 '공정한 마중물'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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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5대 대기업 만나 '공정한 마중물' 논한다

최종수정 : 2018-08-30 11:04:18
9월초 첫 모임갖고 본격화…그룹 총수등 '약속'도 기대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 왼쪽 세번째 등 벤처업계 관계자들이 벤처썸머포럼 이 열리고 있는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3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안 회장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왼쪽 세번째) 등 벤처업계 관계자들이 '벤처썸머포럼'이 열리고 있는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3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안 회장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 제주=김승호 기자】벤처기업계와 5대 대기업인 삼성, LG, 현대차, SK, 롯데가 9월초에 만난다.

'러브콜'은 벤처기업계가 먼저 보냈고 5대 기업이 화답을 했다.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가속도를 내고 있는 벤처기업의 추가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해 여력이 있는 이들 대기업이 '공정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는 뜻에서다. 벤처기업계에선 당일 같은 테이블에 앉기는 쉽지 않겠지만 가능하면 그룹 총수 등 책임과 영향력이 있는 당사자의 확답도 고대하고 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30일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벤처썸머포럼' 기간 중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업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벤처생태계와 대기업생태계 간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주창해 왔고 5대 기업에 협력의 필요성과 세부 추진안을 담은 제안내용을 전달해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처음으로 9월 초 킥 오프(Kick-off)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 관계자들과 벤처기업계 대표자들이 처음으로 만나 벤처 생태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본격 시작하는 것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앞서서도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회원사 등 벤처기업들을 찾아 인수합병(M&A)을 모색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온 바 있다. 하지만 각개전투보다는 더욱 체계적으로 공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성을 절감해 이참에 5대 대기업에게 제안을 한 것이다. 벤처업계의 러브콜은 이후 6~10대 대기업 등으로까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안건준 회장은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고는 성공한 제조벤처기업이 나올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면서 "자리에선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규모의 차이 없이 당당하게 기술과 가치만 논의할 것이다. 정당하게 기술을 거래하고 정당하게 M&A를 하는 토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도 '공정경제'를 3대 경제정책의 하나로 강력하게 내세우고 있다. 벤처업계 역시 보폭을 맞춰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태세를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

특히 벤처기업들의 '스케일 업(scale-up)'과 '글로벌화'를 위해선 대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이고, 이는 관이 아닌 순수 민간차원에서 추진돼야한다는 것엔 양측이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이날 자리에선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들어 창업과 벤처를 위한 지원과 예산에 대해선 성과가 적지 않다고 호평하면서도 규제 개선 등에 대해선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 한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는 "규제 문제에 있어선 (현 정부에서)진도가 나간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회장은 "한참 크고 있는 잔디가 더 예쁘게 자라기 위해선 정책적으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데 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돌이켜보면 기술이 절대 부족하지 않은 우리나라이지만 나라가 돈을 풀어서도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생태계 조성인 만큼 피부에 더욱 와닿을 만한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기다려달라고 하지만 빨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벤처업계도 스타트업 등 더욱 작은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벤처협회는 앞으로 1년은 '스타트업 기살리기' 기간으로 정하고 ▲규제발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스타트업 규제 뽀개기 ▲스타트업을 위한 선배 기업인들의 릴레이 멘토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육성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터 등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릴레이 1호 멘토는 안건준 회장이, 2호는 이상규 대표가 우선 맡기로 했다.

안 회장은 "글로벌 국가들은 혁신전략을 추진하며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상황에서 골든타임이 무의미하게 지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정부가 모쪼록 혁신성장이라는 올바른 방향을 잡은 만큼 골든타임에 늦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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