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여전한데…원스토어로 脫구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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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여전한데…원스토어로 脫구글 가능할까

최종수정 : 2018-08-27 16:28:52
구글플레이 CI.
▲ 구글플레이 CI.

'11.6% VS 60.7%'.(2017 무선인터넷 산업현황 실태조사 보고서)

지난해 기준 토종 애플리케이션(앱)마켓인 원스토어와 구글의 국내 앱마켓 점유율이다. 이 같이 구글은 자사 모바일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60%를 웃도는 큰 몸집을 통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체에 따르면, 국내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최근 수수료 인하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구글의 독과점 체제에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라는 혜택에도 국내 게임사들이 구글, 애플 등의 앱마켓을 고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토종 앱 장터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4일 기존 30%의 수수료를 기본 20%로 10%포인트 인하하고,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만 수수료를 내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앱 유통 정책을 발표했다.

외부 결제 시스템도 수용해 개발사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자유롭게 선택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원스토어의 유통 정책 발표에 응한 대형 게임사는 넥슨 뿐이다. 넥슨은 자사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를 이달 말 원스토어에 입점한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하고, '카이저' 등 넥슨 게임이 입정되고 대형 개발사 쪽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전에 비해 대형 타이틀이 입점하고 있다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날 기준 원스토어의 최고매출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대부분 중국산 게임이다.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의 입점을 망설이는 이유는 결국 독과점 시장 체제의 문제다. 구글 등의 앱마켓이 국내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영향력 또한 크기 때문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인 이유도 이와 연관돼 있다. 구글코리아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국내 게임업체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구글의 입김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구글이 유리하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80%가 구글의 운영체제(OS)를 쓰며, 기본적으로 구글플레이가 탑재됐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게임사들은 구글의 앱 장터 입점을 택할 수밖에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를 했다고 한들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유저를 확보해야 하는 게임 특성 상 원스토어 입점 시 투자 대비 비용이 많이 든다"며 "지표 등 수치도 구글을 기반으로 하니 비용 절감 차원에서 더 큰 시장인 구글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위 장터인 원스토어에는 이용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도 좋은 방안이지만 유인책 등을 통해 기본적인 이용자 풀을 눌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업체 입장에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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