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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장하성 "성장과실 누린 기업이 투자 고용 안한다"지만... 주요그룹 채용물꼬 안간힘

장하성 정책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경제정책 기조를 설명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기업들이 버는 돈에 비해 투자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 가계소득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소비가 줄고, 기업소득 비중과 기업저축은 증가했지만 기업투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의 현재 구조다"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장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에 한국경제의 성장과실을 누린 대기업이 현재는 투자와 고용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고 해석되는 발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SK ▲ LG ▲한화 ▲GS 등 주요 대기업은 대규모 투자와 채용계획을 발표하며 '경제 코드'를 맞추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하성 실장은 이 날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과거에 대기업들은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면서 "(현재는) 기업들이 버는 돈에 비해 투자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 기업투자는 투자가능한 내부자금인 기업저축에 크게 못미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장 정책실장은 "2013년부터는 지속적으로 기업투자가 기업저축보다 적다. 2016년에만도 기업투자는 기업저축보다 36조원이 적다"고 지적했다. 최근 악화된 고용·소득지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소득주도성장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발언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대기업은 정부정책을 맞추기 위해 투자규모는 물론이고 채용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미 삼성은 지난 8일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하반기에만 1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5년동안 4만5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며 하반기 6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SK는 하반기 8500명, LG는 하반기 7000명을 고용한다. 한화는 5년 3만5000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신세계는 5년간 1만명 등 대규모 투자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대기업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자 GS도 동참했다. GS그룹은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GS는 26일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와 핵심사 업의 경쟁력 강화, 범국가적 혁신성장 노력 동참,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 수행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S는 에너지 부문에 14조원, 유통 부문에 4조원, 건설·서비스 부문 등에 2조원을 각각 집행한다. 향후 5년간 GS의 연평균 투자금액은 약 4조원으로 최근 3년간 평균 투자액 약 3조2000억원보다 25%가량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국내 주요 대기업이 투자-고용 확대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노력의 결과를 정부에서 정당하게 평가하고 규제혁신으로 화답해야 제대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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