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북 모두 집값 요동..박원순 7주만에 '통개발' 발언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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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북 모두 집값 요동..박원순 7주만에 '통개발' 발언 번복

최종수정 : 2018-08-26 17:22:00

박원순 '여의도·용산 개발, 주택시장 안정화될 때까지 보류'

강남에 이어 강북집값도 덩달아 요동

7주 만에 접은 박원순 '싱가포르 선언'

지난 두달간 서울 부동산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으로 요동쳤다. 강남 집값이 말도 안 되게 올랐다. 최근 강북 삼양동 옥탑방 한달살이를 마치면서, 이젠 강북 집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 전체 주택가격이 들썩이면서 비서울지역 주택시장과는 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박 시장이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를 보류하겠다고 급선회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서도 박 시장의 발언이 적합하지 않았음을 여러차례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시와 정부가 모여 이 문제를 의논하기도 했다. 그래도 꿈쩍않던 박 시장이 해당 발언 이후 7주만에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 진화에 나섰다. 박 시장의 발언 하나가 부동산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원인이 됐음을 인정한 셈이다.

또한 시장 상황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정부 협의 없이 노른자 지역의 개발계획을 발설하면서 결국 시장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여의도·용산 개발 플랜' 발언은 지난달 10일 박 시장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 나온 이야기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차 찾은 싱가포르에서 박 시장은 동행 기자단에 여의도·용산 개발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여의도를 통으로 재개발할 것"이라며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보장하면서 건물의 높이는 높일 계획을 하고 있다"했다.

더불어 용산에 대해서는 "서울역∼용산역 지하화 구간에 MICE 단지와 쇼핑센터가 들어올 것"이라며 "철로 상부 공간을 덮고 대학 캠퍼스, 도서관, 병원이 들어서게 한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센강 좌안)' 프로젝트와 유사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이에따라 여의도와 용산 일대 집값은 급속도로 뛰어올랐다. 시장에 나왔던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도 1억원 이상 뛰었다. 용산 일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몇 달 전만해도 호가가 6억원하던 20평대 아파트 집값이 한달 사이 지금 9억원으로 뛰어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남집값이 심상치 않아지자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여의도와 용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여의도 용산 통합개발은 도시계획적인 측면도 있지만 정비사업적으로도 고려할 것이 많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수차례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박 시장은 "여의도 도시계획은 전적으로 서울시장의 권한"이라고까지 이야기하면서, 부동산 시장 혼란을 더 증폭시켰다. 정부와 서울시가 서로 엇박자를 보인 것이다.

이런 옥신각신 속에 박 시장은 강북 삼양동 옥탑방에서 지난 한 달을 보내기도 했다. 삼양동 살이를 마무리지으면서는 강북에 1조원 규모의 집중예산을 투입하고, 당초 민자사업으로 계획됐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추진이 지연됐던 도시철도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강북 개발 발표가 이어지면서 강북 집값마저 뛰는 모양새가 됐다. 강남북 균형발전까지 이야기한 박 시장도 서울 주택시장 과열에 심각성을 이제야 느끼게 된 것일까. 문제의 개발 계획 발언이 나온지 7주만에 번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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