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고객 니즈 공략한다…늘어나는 특화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 '창고형 매장' 확대에 적극적

패션업계, 플래그십 스토어 등으로 상권 공략

특화형 매장, 내수부진·성장둔화 타파 키워드로

유통업계가 고객의 니즈를 공략하는 맞춤형 특화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이자, 상권 확대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를 비롯한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업종에서 특화형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대형마트들은 실적 부진을 만회할 키워드로 '창고형 매장'을 택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역신장을 그리고 있지만, 창고형 매장에 대한 고객의 수요는 상승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 감소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9894억 원, 9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각각 8.5%, 270.7%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의 2분기 매출은 2조6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데 비해, 창고형 할인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점포수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까지 총 14곳의 트레이더스 점포를 운영 중으로, 올해 말까지 위례점을 추가로 개점하고 내년에는 3곳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기존 점포 수는 147개에서 143개로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지점을 폐점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킨 만물 잡화점 삐에로 쑈핑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젊은층의 니즈를 공략하거나,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상품만 판매하는 노브랜드 스토어, 체험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외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창고형 매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에 창고형 매장의 특성을 더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부터 대용량 상품까지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기존 점포 20곳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변신한다.

롯데마트는 일반 점포와 창고형 매장을 동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일반 점포를 3곳 늘리고, 이와 함께 창고형 매장격인 '마켓D'를 올해 말까지 3개점 더 오픈한다.

롯데슈퍼 with 롭스 경기 시흥은행점./롯데슈퍼 제공



외식업계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압구정역점에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8번째 매장을 오픈한 피자헛은 향후 매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빕스(VIPS)는 명동중앙점을 '빕스&비어바이트(BEER BITE)'로, 퇴계로에 위치한 '제일제당센터점'을 샐러드 특화 매장인 '빕스 프레쉬 업(VIPS Fresh Up)' 매장으로 선보이는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공간을 구성했다.

뷰티, 패션 업계도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은 특화형 매장으로 고객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경우,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말 리뉴얼된 명동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반영해 기초화장품으로 1층을 구성했다. 이에 반해 색조 수요가 높은 강남 상권을 고려해 강남본점의 1층은 색조 제품으로만 채웠다.

또 롭스는 롯데슈퍼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였다.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은 롯데슈퍼 매장에 롭스를 결합한 매장으로, 슈퍼마켓 상품을 일부 줄이고 헬스&뷰티 및 단독상품을 4200여 개 가량 채웠다.

한섬 '더캐시미어' 플래그십스토어./한섬 제공



한섬 '더 캐시미어' 플래그십스토어 2층 키즈라인./한섬 제공



ABC키즈마트 대구칠곡점 매장 내부 모습./ABC마트 제공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7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더 캐시미어'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 기존 1층만 운영하던 매장을 2층, 2.5층, 3층으로 확대해 영업면적(510㎡, 약155평)을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늘렸다.

한섬이 '더 캐시미어'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것은 '더 캐시미어'가 지난 2015년 론칭 이후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을 정도로 불황기인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중국 등 해외 패션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타임·시스템처럼 한섬의 새로운 주력 브랜드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ABC마트는 특화형 매장을 오픈하고 지방상권 공략에 나섰다. 이달 오픈한 'ABC키즈마트 대구칠곡점'과 'GS충청신세계점'이 그 시작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기존 매장보다 의류용품의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으로, 지방상권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특화형 매장을 오픈해 지방권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폭을 넓히고자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