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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커진 키즈산업, 이통사 교육 콘텐츠로 승부

아이가 'B tv'의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TV 속 동화에 아이 얼굴이 나오고, 동화 속 문장을 아이가 목소리로 표현한다.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이 TV 속에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여 살아있는 동화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는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면 단어를 인식하고 효과음을 내준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콘텐츠로 아이들에게 실감형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사가 최근 연달아 교육·키즈 콘텐츠를 공개하며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은 자사 인터넷TV(IPTV)에 AI와 가상·증강현실(VR·AR) 등을 활용한 키즈 콘텐츠를 내놓으며 젊은 부모들을 겨냥하고 있다. 성장 한계에 부딪힌 유무선 통신 시장을 탈피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2002년 8조원, 2007년 19조원 수준에서 2015년에는 39조원대로 성장했다. 저출산으로 '골드 키즈(Gold Kids)'가 증가하고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이들의 교육과 보호 등의 장치 필요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키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는 자사 IPTV 내 교육 콘텐츠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6일부터 'B tv' 홈화면 개편과 함께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살아있는 동화는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 목소리, 그림을 담아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북 서비스다.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하는 '역할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TV 화면 속 동화에 구현되는가 하면 동화 속 주요 문장을 아이의 목소리로 표현해 아이가 주인공이 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아교육 전문가와 함께 한솔교육 전집을 비롯한 출판사들의 베스트셀러 250여 편을 선정해 11가지 누리과정 생활주제와 연령별 발달단계에 맞는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홈 화면 개편을 통해서는 하루 시청 편수 또는 시간을 미리 설정할 수 있어 아이들의 TV 시청습관을 형성해준다. 특히 아이가 게임을 하듯이 리모컨을 동작하면 TV 화면 속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의 '양치하기', '세수하기' 등 행동을 통해 생활습관 교정을 할 수 있다.

KT는 지난 5월 대교,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국내 교육시장 기업들과 손잡고 올레tv 서비스 패키지인 '키즈랜드'를 출시했다.

올레tv의 '대교 상상 키즈' 서비스에서는 대교의 프리미엄 동화 500여 편을 '독전'-'독서'-'독후' 활동 3단계로 읽을 수 있다. 또 키즈 콘텐츠 시장의 '빅3'인 '핑크퐁' '뽀로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전용 무료 채널을 시작한다.

실시간 모션인식 AR 기술을 더해 스마트폰 앞에 있는 아이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IPTV에 구현할 수도 있다.

'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TV'를 기치로 내걸고 'U+tv 아이들나라 2.0'를 선보였다. 8가지의 신규 AR 콘텐츠를 제공해 아이가 그린 그림이 TV 동화 속으로 들어가고 AR 체험 후에는 관련된 학습 영역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도록 약 500여편의 콘텐츠를 편성했다. AI 서비스 '파파고'를 기반으로 아이가 원하는 외국어 문장이 있을 때 마다 TV 속 캐릭터에게 리모컨을 통해 간편하게 물어보고 화면과 소리로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키즈 시장의 성장에 따라 교육 콘텐츠 편성으로 IPTV 수익도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00만명, 연간 시청 7억건을 돌파했다. 이 중 30대 여성 가입자는 분기당 10%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며 아이 한 명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집집마다 늘어나고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며 키즈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미래 세대를 공략해 가입자 증가를 노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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