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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도매꾹' 운영 지앤지커머스 모영일 대표, 블록체인서 '미래' 찾는다

최종수정 : 2018-08-27 06:00:00
빅스비 활용 '측면버튼기반광고플랫폼' 특허 등록, 암호화폐 기술도 접목
지앤지커머스 모영일 대표. 김승호 기자
▲ 지앤지커머스 모영일 대표. /김승호 기자

온라인 도매시장 '도매꾹'을 운영하고 있는 지앤지커머스(G&G COMMERCE)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측면버튼기반광고플랫폼'을 통해서다.

모영일 지앤지커머스 대표(사진)는 "삼성전자 등이 출시한 최신 휴대폰 왼쪽엔 '빅스비'라는 버튼이 있다. 사용자가 빅스비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화면 곳곳에 사용자에 최적화된 광고가 노출된다. 회사는 광고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광고를 보는 사용자는 그만큼 포인트를 쌓아 향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모은 포인트로 2년마다 휴대폰을 새로 바꿀 수도 있다"면서 "측면버튼기반광고플랫폼 구축을 위해 관련 특허도 이미 등록을 해 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플랫폼이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 광고비를 내는 광고주의 돈을 광고대행사, 콘텐츠제공사, 단말기제조사, 사용자, 플랫폼운영사 등으로 원활하게 배분하기 위해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광고주들이 광고를 하고, 이들이 스마트폰을 쓰는 글로벌 사용자들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현금보다 국경을 손쉽게 넘나들 수 있는 암호화폐가 필수다.

모 대표는 "현금을 거래소에서 CAN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로 환전한다. CAN은 포인트처럼 쓸 수 있는 내부 토큰 SEE와도 호환된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캔버시(CANVASEE)로 이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광고주가 중앙은행 역할을 하면서 광고비(현금)로 유동성을 공급하면 이 현금이 공신력 있는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CAN)와 내부 토큰(SEE)이 오가면서 생태계 참여자들 모두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새로운 구조가 탄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모 대표는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고 싱가포르에서 상장을 통해 제도적 한계를 차근차근 극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을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01년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도매꾹이 국내 온라인 B2B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반을 다졌지만 모 대표가 이처럼 전혀 다른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비단 4차 산업혁명이 보여주고 있는 청사진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도매시장이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도 그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지앤지커머스 본사.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지앤지커머스 본사.

모 대표는 "업계 1위라고 하는 도매꾹을 통해 거래된 금액은 지난해 약 1500억원 정도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전체 도매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적인 시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몰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세금을 고스란히 내면서 먹고 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부가세, 소득세 등을 아끼기 위해 따로 만나 현금을 주고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도매꾹과 같은 온라인을 통해 양성화를 시키려고해도 한계가 있는 것은 이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등의 여파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도 도매꾹과 같은 온라인 도매상의 추가 성장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의류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특히 문을 많이 닫고 있다. 사업 초기 B2C시장을 선점한 인터넷 업체들을 피해 관련 사업에 뛰어들 당시만해도 도매시장이 굉장히 큰 줄 알았다. 하지만 직거래 때문에 양성화엔 한계가 있고,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추가 성장이 갈수록 쉽지 않은 환경이다."

회원들이 온라인 도매거래를 할 때마다 도매꾹이 받는 6%의 수수료는 뻔하다. 창업 후 해마다 20%씩 성장했던 매출도 올해엔 10% 정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쯤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란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모 대표는 "2년 정도 착실히 준비를 하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플랫폼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향후엔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구글이 우리 플랫폼의 고객이 돼 협력 상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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