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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중심되는 '은평'..박물관·수색역세권 개발 등 추진"

최종수정 : 2018-08-23 17:51:59
사진 은평구청 제공
▲ 사진:은평구청 제공

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김미경 은평구청장

서울 은평의 토박이다. 이 지역 최초 여성구청장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53·사진)이 그 주인공. 민선 7기 그의 은평구정활동이 두달 남짓 돼가고 있다. 16년을 구의원, 시의원으로 은평에 살면서 주민과 소통해온 그였다. 정치에 이어 '행정가'로서의 변신, 그리고 여성리더로서 김 구청장이 생각하는 은평의 미래가 궁금했다. 지난 22일 은평구청 구청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김 구청장은 은평의 살림과 경제, 환경, 문화자원 등에 대한 계획들을 두루 설명했다. 특히 통일시대를 대비한 각종 기반시설에 대한 확충, 문화관광자원 인프라 확대에 대한 기대와 열성이 컸다. ▲대북진출 전략요지로서의 수색역 개발 ▲대규모 재활용센터의 지하화와 지상 체육시설 건립 ▲이호철문학관·통일박물관 공동건립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등이 그가 추진중인 굵직한 과제들이었다.

다음은 김미경 은평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청장으로 취임 후 두달이 돼가고 있다. 그동안 구민들 만나고, 구내 현장을 돌아보며 느낀 바들이 있다면.

▲은평에서 조찬모임이나 포럼을 하려해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 오늘도 상공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아파트형 공장 건립과 주차장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년 열릴 전국체전에서 은평구 내 이뤄지는 게임은 없다. 구민 50만 인구에 비해 그만큼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북에서 서울로의 진입로가 되는 은평에 통일을 염두에 둔 아파트형 공장을 계획 중이다. 북한과 함께 물품을 생산하고, 교육프로그램들이 운영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은평 토박이라고 들었다. 구의원, 시의원을 각각 두 차례 지냈다고 했다. 흔치 않은 경력으로 보인다.

▲45년간 은평에서 살고 있다. 수색동에 살다가 증산동에 이사 온 지 6년이 됐다. 실은 아버지가 구의회 선거에 나가셨을 때 당시 직장을 관두고 아버지를 도운 적이 있다. 돈 선거의 극치, 지금은 상상할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아버지는 선거에서 졌지만, 아버지를 이기고 당선된 분께서 그 다음 선거때 오히려 나에게 구의회에 나가보지 않겠다고 제안을 해왔다.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세상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서른 일곱이었다. 16년을 구의원, 시의원으로 일해오며, 주민분들과도 오랫동안 소통해왔기에 구정활동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여성 은평구청장 1호이기도 하다. 여성 리더로서 은평구에 도입한 일들이 있다면.

▲여성리더로, 남성배제가 아닌 양성평등의 차원에서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은평구의 인사, 홍보 등 부문의 주요 요직에 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했다. 7급까지 여성비율이 40%가 넘는다. 앞으로 6급 이상 요직에도 여성들이 들어와야 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여러 공약들이 발표됐을 텐데, 공약들 중에 빠르면 연내 혹은 내년에 추진되는 사업들이 있는지.

▲진관동에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의 역할인 쓰레기 재활용 공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엔 생활체육경기장을 만들 예정이다. 지상 약 3200평에 축구장, 베드민턴장, 족구장 등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면,부지확보 비용 및 시설조성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호철문학관', '통일박물관'이 세워질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녹번동의 옛 지명이 '양천리'다. 부산에서 천리, 의주까지 천리인 국토의 중심이라는지리적 상징성과 1번국도 '통일로'의 역사성이 만난다. 그만큼 은평은 통일시대의 중심이 되는 도시다. 통일로를 따라 양천리, 혁신파크, 한옥마을, 진관사, 샤머니즘박물관 등 역사·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통일문학의 거장 이호철, 정지용 등이 집필활동을 벌였던 곳이며, 지난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도 제정한 바 있다. 현재 '이호철문학관','통일박물관' 공동건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수색역세권 개발'이 주목되고 있는데.

▲은평의 기반시설 개발을 위해 시의원 시절 도시계획관리위원으로 활동했을 때부터 염두에 둔 사업이다. 수색역은 북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이며 통일의 전진기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다.수색역은 통일시대 국제화물 운송 거점, 한반도 신경제 중심 될 것이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송이, 어패류, 광물, 철강 등이 서울로 들어온다고 했을 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은 개발여력이 남아 있는 '수색역' 주변임에 분명하다.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벌인 사업들 중 이어가고 있는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민선 6기에서 추진했던 주민참여예산제, 산새마을 등 도시재생사업, 은평누리축제들이 있다. 최근에 연신내 로데오거리에서는 '써머 스트릿'이라는 축제가 있었다. 역 주변 '물빛공원'이 아닌 상권으로 직접 들어가 벌이는 행사였다. 차없는 거리에, '재미난장'이라고 해서 주민들이 공방을 마련하고, 음악 공연과 결합하며 가족 동반에 행사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이외에도 지난 3년간 공들인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사업에 지속적인 열성을 다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은평은 문인들의 거점이었다. 이미 은평뉴타운 내 기자촌 옛 부지로 생각해두고 추진중이다. 3년전 은평구는 이 사업을 유치할 지자체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6점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야무야됐다. 다음달 한국문학관을 어디에 짓게될지 정부에서 결정이 날 예정이다. 준비된 은평구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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