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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방송통신

설 자리 잃어가는 케이블업계, 합종연횡으로 출구 찾을까

CJ헬로 CI.



유료방송 시장 가입자 포화와 인터넷TV(IPTV)의 성장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케이블 업계가 인수·합병(M&A) 같은 몸집 불리기와 제4이동통신 설립 등 합종연횡을 통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3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가 3위인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들어가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에 M&A 추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며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들어갔고 몸집을 키우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는 딜라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와 장비 및 시설 등의 현황을 평가한 뒤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집계를 보면 CJ헬로의 점유율은 13.1%로, KT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 이은 3위다. 이번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하면 기존 딜라이브의 점유율인 6.54%를 흡수해 약 20%대로 증가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CJ헬로 관계자는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가입자가 많아져 송출수수료 협상력이 강화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IPTV와 '규모의 경제'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유료방송 시장에서 M&A 추진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지난 2015년도부터 몸집이 큰 사업자를 대상으로 M&A 추진설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5년에 SK텔레콤의 인수 추진 대상이었던 CJ헬로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불허 결정으로 인수합병이 무산됐지만, 이번 딜라이브 M&A 추진으로 거꾸로 유료방송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도화선으로 올라갔다.

M&A뿐 아니라 최근 위기감에 빠진 유료방송 시장은 제4이동통신 진출 등 합종연횡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내 알뜰폰 1위 사업자이기도 한 CJ헬로는 이번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제4이동통신 진출에 힘을 받게 된다.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은 지난 4월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제4이동통신 추진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기존 이동통신 3사와 자금 동원력을 갖출 기업이 참여하지 않았고, 흩어져 있던 사업자들의 의견을 종합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미 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돼 후발주자는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네 번째 플레이어가 확신도 없는 상황에서 이미 3사로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보여주는 등 판을 깔아줘야 사업자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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